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로컬펀드 5000억 모집
[뉴스핌=홍승훈기자] 미래에셋이 인도에서 펀드를 출시해 5000억 원을 모으며 펀드 수출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인도현지법인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인도현지에서 펀드를 출시해 5000억 원을 모집했다.
채권형펀드(2종류, 4755억원)와 주식형펀드(250억원) 등 3개 펀드를 통해 약 5000억 원을 모집해 운용에 착수했으며, 인도 현지의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3개 펀드 모두 지난 2월 모집을 시작했고 각각 3월 25일(채권형), 4월 4일(주식형)에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측은 "국내운용사가 해외에 펀드를 설정해 해외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인디아오퍼튜니티펀드’는 인도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개방형펀드로, 인도 경제성장과 구조 변화를 통한 장기 자본 이득의 최대화를 추구하는펀드다.
또 ‘미래에셋리퀴드플러스펀드’는 1년 이상의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해 낮은 변동성과 높은 유동성을 통한 수익 실현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이며 ‘미래에셋리퀴드펀드’는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한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12월 설립돼 2007년 11월 30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운용업 인가’를 획득, 첫 상품을 출시했고 올해 2월부터 펀드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향후 인도와 같이 성장하는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에 직접 로컬펀드를 설정해서 판매함해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의 지역은 조만간 SICAV 형태의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 CEO 아린담 고쉬는 “미래에셋이 첫 펀드 상품 출시에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수탁고와 펀드 장기수익률, 공동운용철학 등으로 해외에서 미래에셋의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라며 "인도투자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및 섹터 펀드들을 인도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