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대표이사 유혁근)는 유진기업의 제11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미확정검토)로 Watch List에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유진기업이 속한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주식인수를 통한 자산양수 결정을 했으나 인수대금이 과다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등 이에 따르는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는 판단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9일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Korea CE Holdings(Netherlands) B.V.로부터 하이마트 주식 2,729,426주(지분율 100%)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주식 취득은 동사 등이 출자하는 SPC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약 250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매출액 21,577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 순차입금 (-)7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 및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신평은 유진그룹은 이번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익창출력 저하추세를 나타내 온 건자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사업구조 다각화 및 신규 수익기반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승인 이후 최종 자산양수도 일정이 확정 가능하며, 주식 인수 대금이 유진그룹의 자본규모 및 유동성 대비 과다한 수준인 가운데 유진그룹의 자본출자 규모, 추가적인 차입규모, 전략적 투자자 참여 여부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어 현 상황에서 동 건이 동사에 미치는 영향에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결정에 따라 유진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Watchlist 미확정검토에 등록했다”며 “향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자산양수 절차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