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최태원 회장의 행복경영] ④행복경영...그 의미는

기사입력 : 2007년11월27일 15:58

최종수정 : 2007년11월27일 15:58

사회가 행복해야 기업도 행복해져

[뉴스핌=김신정기자] "기업에서 행복, 행복하니까 생소하게 느껴지십니까"

3년전 이맘때 최태원 SK회장은 전사팀장들에게 이같은 말을 건넸다. 최 회장이 SK행복경영론의 당위성을 매 회의시간마다 이렇게 강조해 왔다는 게 SK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로 '사람'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해진다는 것이 최 회장의 경영철학인 셈이다.

SK는 지난 2004년 4월 '뉴 SK를 향한 재도약 출발'을 선언했다. 또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와 사회공헌 활동 강화, 구성원의 가치제고 등 '3대 변화과제'를 제시했다.

그 해 10월에는 SK의 경영 핵심 정신이라 할 수 있는 SKMS의 경영 기본이념과 기업관을 수정했다. "왜 기업을 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SK는 사회, 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류의 행복에 공헌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SK관계자는 이것이 바로 '행복경영'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기존의 이익 추구형 기업에서 벗어나야한다"며 "사회가 행복해야 기업도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최 회장과 각 계열사 CEO들은 SK그룹 전체를 자원봉사단화 한다는 방침에 합의, SK자원봉사단을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SK는 현재 CEO는 물론 모든 임직원이 매년 2~3차례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토록하고 있다. 자원봉사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했다.

SK는 2003년부터 추진중인 저소득층, 장애인, 불우 청소년 등의 자활을 위해 올 한해만 총 2000여 개의 행복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또 행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복도시락 사업, 자동차 경정비 기술교육, 장애학생 보조원 파견사업, 저소득층 보육시설 지원사업 등 올해 총 200억원 규모를 추가로 투입했다.

SK는 또 사회적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2010년까지 당초 계획보다 700여개가 늘어난 5000여개의 행복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의 '행복 경영'실천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직원들 스스로 행복해야만 SK가 행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Fun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SK는 독자적인 경영이념이자 시스템인 SKMS(SK Management System) 내에 '인간위주의 경영을 통한 SUPEX(Super Excellent) 추구'를 경영원칙으로 고수해 왔다.

SK관계자는 SK의 '행복 경영'이 'Fun 경영'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외부로 보면 사회공헌활동이 되고, 내부 직원 입장에서 보면 즐겁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행복경영이 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룹 관계자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내부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위해 매년 어린이날마다 직원들의 자녀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서 보내 아이들과 직원들에게 행복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바쁜 와중에도 SK텔레콤 사옥에 있는 직원 자녀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가족애를 과시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SK에너지의 신헌철 사장도 해마다 신입사원들의 부모를 회사로 초청해 우수한 인재를 잘 길러 회사에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꽃다발을 증정한다"며 "자녀들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소개와 Tour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은 명절이나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전 직원들에게 휴대폰 컬러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김신배 SKT사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퍼너자이저 행사 사회를 보고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CEO와 직원이 한데 어우러지는 독특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펀(Fun)'과 '에너자이저(Energizer)'의 합성어인 '퍼너자이저(FunErgizer)'가 그것.

대부분의 퍼너자이저 행사에는 김신배 사장이 직접 참석하며, 때로는 김 사장이 직접 무대에 나와 숨겨진 노래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퍼너자이저는 SK텔레콤 CEO와 구성원 간 의사소통 채널로써, T-DNA라는 창조적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사다리 식 직위 체계를 폐지하고 팀장을 제외한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하면서 각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인사팀 관계자는 이를 두고 "회사의 직위는 본인이 인정하든, 안하든 상하관계가 나눠지면 의사 결정권자와 이를 따르는 계층으로 나눠진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 새로운 호칭체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