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래에셋생명 노조로 인해 골머리를 앓게 됐다. 무노조 경영 하에서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으로 급부상해온 미래에셋의 성장가도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이른 판단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불거진 미래에셋그룹 내 생명 노조의 반발은 임금협상 도중 회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에서 촉발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7일 전 임직원에게 공문을 띄워 새로운 성과급 제도 및 임금조정에 대해 비조합원에 한해 먼저 적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현 기준급 총액(조정전)의 3%를 조정재원으로 산정하는 임금조정안을 마련했다. 직원 성과급 차등폭은 1.34%~4.99%로 결정됐다. 또 임금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소급적용해 소급인상분은 10월 급여 지급시 반영키로 했다. 이는 비조합원에 한해 적용되며 노조에 속한 조합원은 제외된다.
◆ "신규투자에 올인...직원은 봉인가" = 하지만 이같은 임금협상 난항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라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을 인수한 후 추진해 온 공격적인 신규투자, 전직원의 비정규직화가 발단이라는 설명이다.
노조측의 주장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금융프라자의 경우 현재 44개가 신설됐지만 현재까지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펀드광고료, 연수원 숙소 신축 등 과다한 비용지출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미래에셋생명의 흑자구도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측이 기본급은 낮추고, 세전 8% 성과급을 제시하는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성과급을 높여봤자 결국 내년에도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면 의미가 없는 수치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투자는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투자는 해야한다. 하지만 회사 오너(박현주 회장)는 배당을 싹쓸이하면서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실제 지난 6월 박현주 회장(가족포함)은 45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은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어 "1년간 적자가 계속된 금융프라자는 2년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내년에도 이익은 없다. 광고는 '전홍'이란 친분있는 광고사에 몰빵하고, 기흥 연수원 숙소 신축과 리모델링 비용에도 100억원 이상 지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흑자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측의 8% 성과급도 허구다."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의 비정규직 확대도 노조로선 반발 요인이다. 지난해 매각되기 전 SK생명의 정규직은 1000여명, 비정규직은 5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남짓 된 현재 비정규직이 40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관련, 노조측은 "조합의 단결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에서 임금 지급시점을 비조합원에 한해 선 적용시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측, "SK에 비해 훨씬 독자적인 경영"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비조합원들이 선 시행을 원하는 측면도 있어 이같이 먼저 시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노조와의 협상이 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생명의 과도한 비용지출과 관련, "그룹전략과 달리 갈 수는 없다"며 "과거 SK에 비하면 훨씬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의 경우도 같은 펀드상품을 광고하면서 증권과 보험이 각각 해봤지만 시너지가 적어 같이 하게 된 것"이라며 "광고비용은 각 사의 매출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성규 노무사는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가능성 여부는 사법기관이 최종결정할 일"이라며 "다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81조의 1호에 따르면 노동조합원을 이유로 불이익 취급을 못하게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례는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노무사는 "회사측이 조합원과 비조합원에게 모두 3% 인상률을 적용시킨 뒤 계속적으로 노조와 추가 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었다"며 "하지만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불거진 미래에셋그룹 내 생명 노조의 반발은 임금협상 도중 회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에서 촉발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7일 전 임직원에게 공문을 띄워 새로운 성과급 제도 및 임금조정에 대해 비조합원에 한해 먼저 적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현 기준급 총액(조정전)의 3%를 조정재원으로 산정하는 임금조정안을 마련했다. 직원 성과급 차등폭은 1.34%~4.99%로 결정됐다. 또 임금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소급적용해 소급인상분은 10월 급여 지급시 반영키로 했다. 이는 비조합원에 한해 적용되며 노조에 속한 조합원은 제외된다.
◆ "신규투자에 올인...직원은 봉인가" = 하지만 이같은 임금협상 난항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라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을 인수한 후 추진해 온 공격적인 신규투자, 전직원의 비정규직화가 발단이라는 설명이다.
노조측의 주장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금융프라자의 경우 현재 44개가 신설됐지만 현재까지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펀드광고료, 연수원 숙소 신축 등 과다한 비용지출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미래에셋생명의 흑자구도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측이 기본급은 낮추고, 세전 8% 성과급을 제시하는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성과급을 높여봤자 결국 내년에도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면 의미가 없는 수치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투자는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투자는 해야한다. 하지만 회사 오너(박현주 회장)는 배당을 싹쓸이하면서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실제 지난 6월 박현주 회장(가족포함)은 45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은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어 "1년간 적자가 계속된 금융프라자는 2년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내년에도 이익은 없다. 광고는 '전홍'이란 친분있는 광고사에 몰빵하고, 기흥 연수원 숙소 신축과 리모델링 비용에도 100억원 이상 지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흑자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측의 8% 성과급도 허구다."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의 비정규직 확대도 노조로선 반발 요인이다. 지난해 매각되기 전 SK생명의 정규직은 1000여명, 비정규직은 5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남짓 된 현재 비정규직이 40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관련, 노조측은 "조합의 단결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에서 임금 지급시점을 비조합원에 한해 선 적용시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측, "SK에 비해 훨씬 독자적인 경영"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비조합원들이 선 시행을 원하는 측면도 있어 이같이 먼저 시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노조와의 협상이 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생명의 과도한 비용지출과 관련, "그룹전략과 달리 갈 수는 없다"며 "과거 SK에 비하면 훨씬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의 경우도 같은 펀드상품을 광고하면서 증권과 보험이 각각 해봤지만 시너지가 적어 같이 하게 된 것"이라며 "광고비용은 각 사의 매출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성규 노무사는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가능성 여부는 사법기관이 최종결정할 일"이라며 "다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81조의 1호에 따르면 노동조합원을 이유로 불이익 취급을 못하게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례는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노무사는 "회사측이 조합원과 비조합원에게 모두 3% 인상률을 적용시킨 뒤 계속적으로 노조와 추가 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었다"며 "하지만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