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시장의 강세마감으로 개장초 산뜻한 출발을 보인 듯한 국내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물이라는 발목에 잡히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1.24포인트 0.83% 하락한 1343.97로 코스닥지수 역시 5.66포인트 0.95% 떨어진 591.63으로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증시의 경기연착륙 기대감으로 강세 분위기가 전이되는 듯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힘을 잃은 모습을 나타냈다. 전일 프로그램 매매로 지수상승을 견인한 것과는 반대로 2000억원 넘는 매물이 지수를 누르는 양상이 전개 된 것.특히 외국인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치며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유도해 장중 한때 지수를 1340선 밑으로 끌어내리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40선을 유지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은 의료정밀 1.7%상승한 것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보험업종의 경우 2.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업 1.64% 전기가스 1.56% 종이목제 1.55% 비금속광물 1.5% 은행 1.44%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프로그램 매물에 눌렸다.모멘텀 부재로 닷새째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역시 부진한 시장흐름을 보였다.업종별로는 기타제조 0.78% 운송부품 0.34% 건설 0.06%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낙폭이 컸던 코스닥업종으로는 비금속 운송 종이목재 등이 2%이상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출판매체 섬유의류 오락 금융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은 1%이상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특징주로는 3분기 실적기대감이 반영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7.37%, 3.28% 급등한 반면 LG필립스LCD는 하반기 실적우려로 5.16% 급락하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또한 쏠리테크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의 영입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달렸으며 팬택앤큐리텔은 대규모 해외 공급계약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안병국 팀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선물매매 패턴에 따라 예측불허의 시장이 연출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추석이후의 시장 기대감과 하반기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조정시마다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