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의 달러/엔이 117엔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주말 선진국 G7회담에서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자 주초국제외환시장은 계속 엔 매물을 내놓았다.이날은 도쿄시장이 열리지 않아 지역 외환시장의 거래규모가 평소의 50~60% 정도로 유동성이 낮아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특별한 재료가 추가되지 않아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이다.다니가키 日 재무상이 "최근 유로/엔 환율변동이 다소 급격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월요일 아시아 시장 개장 초반 엔화 매수세를 이끌어냈으나, 이 같은 언급이 그저 '말'에 그칠 것을 잘 아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방향을 틀었다.외환전문가들은 엔화를 특별히 매수할 이유가 없다며, 달러/엔은 조만간 119엔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한편 유럽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고가 뒤따르면서 금리격차 요인이 시장의 관심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ZEW 경기신뢰지수 발표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유로/달러 및 유로/엔 움직임이 시장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18일 오후 2시30분 현재 싱가포르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17.83엔으로 전주말 뉴욕외환시장 종가대비 0.30엔 가량 상승했다. 유로/엔은 149.15엔으로 0.20엔 올랐다.한편 1.2630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1.2656달러 선까지 반등하며 전주말 종가 수준을 회복했다.딜러들은 "G7회담에서 강경한 환율 대응책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던 딜러들은 엔화 및 위앤화 강세 포지션에서 물러섰다"며, 지금은 오히려 달러나 유로화를 매수하기가 편한 국면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날 시드니 외환시장이 개시되면서 한때 117.10엔까지 급락했던 달러/엔은 이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 싱가포르 외환시장이 열리는 시점에 118.14엔까지 급반등하는 변동장세를 기록했다. 유로/엔은 148.17엔까지 내렸다가 다시 149.20엔까지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였다.저우 샤오촨 중국 런민은행 총재는 전날 기자들에게 "회담장에서 위앤화에 대한 특별한 압력을 받지 않았다"며 "당분간 환율의 기본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회담에서 "환율조정만으로는 글로벌 불균형을 축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도쿄 외환시장 전문가들이 G7성명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달러/엔이 이번 주 116엔을 바닥으로 119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시황기사를 통해 야마모토 마사후미 닛코 시티그룹 외환전략가가 이번 주 달러/엔이 119엔까지, 유로/엔은 150.50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유로화는 당분간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번 주 발표되는 ZEW경기신뢰지수가 전월 -5.6에서 -9.0으로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일부 매물도 나오는 중이다.연준은 이번 주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가능성이 남아있어 달러화가 쉽게 약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 같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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