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흥산과 서울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까.지난해 12월 최대주주이던 소로스가 보유지분을 처분하면서 M&A 대상회사로 줄곧 거론되던 서울증권이 큰 결심을 했다. 서울증권(회장 강찬수)은 14일 유진기업㈜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강찬수 회장의 보유지분을 유진기업㈜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변경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매매대상 주식은 강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2,822,527주(지분율 4.9%)주이며, 매매가격은 주당 1,600원이다. 이로써 금감위의 지배주주변경 승인이 이뤄지고 나면 강 회장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하고, 유진기업㈜은 강 회장으로부터 매수한 주식과 기 보유주식 1,410,000주(지분율 0.5%), 총 14,232,527주(지분율 5.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서울증권은 지난해 12월 소로스측이 철수한 이후 강 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M&A 대상회사로 떠올랐다. 지난 3월말에는 한주흥산이 경영참가 목적의 5% 지분 보유를 공시, 경영권 다툼이 시작됐고 지난 5월 열린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이는 등 경영권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강 회장은 “서울증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개인적인 부분을 포함, 서울증권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특히 한주흥산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경쟁격화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시간과 노력들이 분산되고, 영업실적에도 영향을 받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겪으면서 결단을 해야 했다”고 지분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향후 증권업계 대형화 요구 등 환경변화를 감안할 때 대주주가 개인인 경우, 자금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수개월 동안 서울증권의 대주주가 되고자 접촉해 온 대상자 중 서울증권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 유진기업㈜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은 금감회로부터 지배주주 변경승인을 얻게 되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을 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화 등 서울증권의 발전을 위해서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진기업이 양수도 하겠다고만 한 상태"라며 "아직 지배주주 변경신청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 1월30일 지배주주 변경신청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초 사례"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유진그룹의 주력기업으로서 1984년에 설립됐으며 1994년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시멘트 및 레미콘 등의 제조 및 판매업, 건설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05년 12월 유진종합개발, 2006년 5월 이순산업㈜ 및 이순㈜을 합병함으로써 자산규모 8,000억원 매출액 6,000억원대의 국내 최대의 레미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건설소재분야의 리딩컴퍼니로 알려져 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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