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 대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직할체제 완결판인가?"상하이차는 필립 머터프 글로벌사업 총괄부사장을 쌍용차 신임 이사로 추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천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차 이사회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상하이차 천홍 총재는 “쌍용차의 글로벌 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상하이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필립 머터프 부사장을 적극 추천했다”며 “머터프 부사장의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폭넓은 경험이 쌍용차의 글로벌 전략 지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주주총회를 갖고 필립 머터브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럴경우 쌍용차 이사진은 총 10명으로 늘어나고 이 중 7명이 중국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3월 초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최형탁 사장과 장하이타오 수석 부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공샹리 중원한국유한공사 총경리와 황슈셩 동방항공공사 한국지사장 등 중국인 2명과 김찬홍 한국회계연구원 수석연구원, 지홍민 이화여대 교수 등 한국인 2명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쌍용차 이사진은 천홍 상하이차 총재와 최형탁 사장, 장쯔웨이 대표, 장하이타오 부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4명 및 기존 정명섭 주한중국상회 부회장 등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고 이 중 6명이 중국인으로 채워졌다. 작년까지는 중국인 4명, 한국인 5명으로 한국인이 1명 많았다.이처럼 쌍용차 이사회의 70%가 중국인으로 채워질 경우 쌍용차 노조 등을 중심으로 기술유출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첫 단계로 카이런 KD사업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이같은 의혹이 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