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연준은 금리가 중립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으로 판단된다.美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이 지난 주말 실시한 서베이 결과, 총 51명의 외환전문가들은 중 43%가 이번 주 유로 대비 달러 매도 내지 보유를 권고했다. 엔 대비 달러 매도 의견도 41%를 기록했다.다만 한 주전에 비하자면 달러매수 의견이 좀 더 많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이미 반영 중인 시장, 추가매수 힘들 듯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4.75%로 25bp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이 이 같은 전망은 시장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통신은 연준이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 이상 외환거래자들이 달러화 매수 쪽으로 기울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나온 美 신규주택 판매규모가 9년래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나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래 최대 낙폭을 나타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이 성장둔화 리스크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레그 깁스(Greg Gibbs) ABN 암로 외환전략가는 "달러를 제외한 모든통화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라"면서, 자신은 "이번 FOMC 성명서가 향후 정책결정은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할 것이라고 언급, 시장으로 하여금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불확실한 것으로 여기게끔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재 금리선물시장은 5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79%로 보고 있는데, 이는 그나마 버낸키 연준의장이 수익률곡선의 행태가 경기둔화를 필연적으로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작용한 결과다.이러한 버낸키의 발언으로 인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의 문은 열려진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시각이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은 다음 번 금리인상이 이미 결정된 사실이라는 식의 태도는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격차로 달러 수혜" vs. "ECB-日銀 긴축 동참" 한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美 재무증권 수익률이 유럽이나 일본지역 국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경우 달러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현재 美 국채 2년물 금리는 獨 분트채보다 154bp, 日 국채(JGB)보다는 409bp 정도의 스프레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에게는 달러자산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아닐 수 없다.이 때문에 데이빗 콜(David Kohl) 줄리어스 베어(Julius Baer)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격차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연말까지 1.15달러를, 달러/엔은 125엔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 대열에 뛰어든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재무증권과 이들 지역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스티브 배로우(Steve Barrow) 베어스턴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ECB가 계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다음 번 금리인상 시점은 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유로화가 큰 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배로우는 올 연말까지 유로/달러가 1.35달러선을, 달러/엔은 112엔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블룸버그는 엔화의 경우 중국이 추가적인 위앤화 평가절상에 나서거나 외환시장에서 위앤화가 계속 절상되는 것을 용인할 것인지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주간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20..... 매도 22..... 보유 9▷ 엔: 매수 15..... 매도 21..... 보유 15▷ 파운드: 매수 16.... 매도 20..... 보유 14▷ 스위스프랑: 매수 18..... 매도 22..... 보유 11▷ 호주달러: 매수 17..... 매도 23..... 보유 9▷ 캐나다달러: 매수 21..... 매도 19..... 보유 10▷ 유로/엔: 매수 16..... 매도 20..... 보유 13[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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