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1,140원대 지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이라크 사태가 베트남전 양상을 띠는 우려감 속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급유입되면서 환율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어 매도압력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저가 반발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시장에서는 정부가 시장개입을 선언한 만큼 1,140원이 유지될 것이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1,140.60으로 전날보다 2.60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1,141.60으로 2.40원 내렸다.달러/원 현물환율은 1,140.30원에 개장된 뒤 정부의 개입으로 1,141.30까지 올랐다가 현재 1,140.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재정경제부 윤여권 외화자금과장은 “환율이 일시적인 수급요인에 따라 급락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구두개입과 함께 정부는 오는 12일 5년만기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1조원을 입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달러 매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4월중에도 외환시장안정을 위한 국고채 발행은 없을 것이라는 당초의 재경부의 입장은 번복됐다. 물론 지난 3월말 달러/원이 급락한 뒤 시장상황이 변했다며 국고채 발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정부가 1,140원대 초반에 개입성 비드를 놓고 달러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정부 개입 비드가 시가이자 저가인 1,140.30원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매수물량이 꽤 큰 것으로 보여 환율을 지지하면서 저가매수세를 유도하겠다는 뜻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부의 개입 영향으로 처음에는 바이 앤 셀로 접근했으나 위가 무거워 셀 앤 바이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여부가 여전히 관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00억원 이상 순매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미국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910선 안팎에서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