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3월 마지막주(3.29∼4.2)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농협중앙회 박운규, 산업은행 여동복, 신한은행 최정선, 외환은행 구길모, 조흥은행 김병돈, 한미은행 류현정, ABN암로 김진곤, 도이치 임현욱, HSBC 이주호, JP모건체이스 이성희, 스탠다드챠타드 안희준,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4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딜러들의 예측 종합을 셋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3월 마지막주 외환딜러 환율전망 종합 ▷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 이번주 달러/원 환율 1,145∼1,165원 전망, 엔강세+픽싱 셀 속 점진적 하락 이번주 외환시장은 점진적인 하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과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급락세는 제어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주 별로 없었던 픽싱 셀 물량이 이번주부터 다시 추가된다. 외국인 주식 지분에 대한 배당금 송금 기간 동안 크게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쭉 밀릴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일본 당국의 개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달러/엔에 대한 하락 압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급락까지는 아니겠지만 1,150원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달러/엔은 105.20이 지지선이 될 것이냐가 관건인데, 추가로 빠질 수도 있다고 본다. 4월초까지 배당금 스케줄이 잡혀 있어 단가싸움이 지속될 것이겠으나 하락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달러/원 환율 1,155∼1,165원 전망, 달러/엔 105선 지지로 제한적 수급 등락 이번주 외환시장도 수급에 따른 장세로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전자 배당금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큰 물량은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4월초까지 아직 간헐적이나마 배당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경우 105엔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엔이 105선이 유지되고 배당금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당일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수급 자체는 정부가 말한 대로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엔이 105선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1,155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 오히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다소 변하는 조짐이 있다면 달러/엔이 위로 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럴 경우 달러/엔도 위쪽으로 튈 가능성을 다소 열어두고 싶다.▷ 농협중앙회 박운규 과장 : 달러/원 환율 1,145∼1,160원 전망, 달러/엔 향방 다시 주목 이번주 달러/원은 다소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 수요는 삼성전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크게 부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NDF 만기정산에 따른 픽싱 셀 물량이 주초 이래 잡힌 게 많다. 특히 일본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외국인 주식 매수가 급증하면서 닛케이 주가와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어 달러/엔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배당금 효과가 둔화되는 반면 월말 네고와 월초 픽싱 셀 물량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50원에 대해 하향 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좁게 잡으면 1,150∼1,158원에서 거래가되고 좀더 넓게 잡으면 1,145∼1,160원 정도의 거래가 예상된다. 물론 달러/엔이 105선이 무너지면 1,140원대로 접어들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는 4월 2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동향이 중요하다.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다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달러/엔은 103∼104대로 내려갈 것이다. 일본의 경제펀더멘털(체력)이 강화되면서 105선에 대한 하락시도는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겠다.▷ 산업은행 여동복 대리 : 달러/원 환율 1,150∼1,160원 전망, 달러/엔 105선지지, 수급 혼조 속 제한적 등락 이번주 외환시장은 지난주 시장패턴이 연장돼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개입 속에서 105.50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고 배당금 수요와 결제수요가 나오고 있어 1,15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본다. 만약 달러/엔이 반등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1,160원이 돌파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1,155원을 중심으로 방향성 없이 짧게 치는 장세가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는 정유사 등에서 결제수요가 나오고 역외 매수세도 나온다는 게 특징이다. 이전의 학습효과를 봐서 그런지 1,150원에 대한 저점 의식이 강한 듯하다. 반면 1,150원선에서는 네고가 크지 않다. 현재 1,150원대 레벨에서 매도욕구가 감퇴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160원 이상 위로 올라갈 경우 네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150원대 레벨은 대기매물이 실제매물로 전환하는 힘이 둔화되는 지점이다. 달러/엔에 대해서는 105엔 이하, 105 바닥지지, 105 위로 반등 등 세 가지 관점이 혼재된 듯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105선을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물론 일본 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105선이 붕괴되고 그럴 경우 달러/원 환율이 1,150원 이하로 갭다운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실성은 낮게 본다. ▷ 신한은행 최정선 차장 : 달러/원 1,150∼1,170원 전망, 일본 3월말 결산용 환율관리, 수요 등장 속 기술적 반등달러/원 환율 1,15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배당금 수요가 있고 엔화 강세 압력이 있으나 일본 당국의 3월말 결산 때까지는 105∼106선을 지켜낼 것으로 본다. 그 다음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이 완화될 지에 따라 엔화의 방향성이 생겨날 것이다. 이번주에는 이런 전제 속에서 네고와 픽싱 등 수급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결제수요가 유입될 때 은행들의 롱플레이가 맞물리면 1,170원대로 상승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든다. 월말인데도 결제수요가 있고 역외세력들도 매수를 하고 있는 점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역외의 매수는 숏포지션 정리용이거나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엔을 약보합 정도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주는 여하튼 수급은 균형이거나 다소의 수요우위가 예상된다. 물론 월말 이후 반등 소지가 있으나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1,180원에서 1,157원대로 23원 가량 빠졌다면 현 시점은 오히려 기술적 반등시점으로 볼 수 있다. 수요가 유입되는 시점이어서 일시적 반등도 가능하다고 본다. 결제수요는 정유사들의 3개월 단위 유선스(달러 차입) 결제로 파악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