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3월 둘째주(3.8~3.12)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산업은행 이정하, 우리은행 이정욱, 외환은행 구길모, 제일은행 신범수, 조흥은행 김병돈, 한미은행 류현정,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도이치 임현욱, JP모건체이스 이성희,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2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딜러들의 예측 종합을 둘로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판단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3월 둘째주 외환딜러 환율전망 종합 ▷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 이번주 달러/원 환율 1,165~1,185원 전망, 모멘텀 상충, 수급장세로 하향 압력 이번주 외환시장은 공급 우위 속에서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은 달러/엔이 강세이나 외국인 주식 매수가 급증하면서 모멘텀이 상충된 상태다. 그렇지만 수급요인이 강력히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는 달러/엔이 밤새 급등한 뒤 달러/엔이 갭업한 뒤 밀렸던 지난주의 시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110선을 돌파해서 일단 당장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 달러/엔은 일본 당국의 개입이 강력해 113선까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주초에는 외국인 주식 자금 등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엔/원 환율이 속락하는 것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엔화 대출기업들은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올라갈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대일 무역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고 설비투자를 위해 수입도 해야하는 상황이다. 물론 수출경쟁력 얘기가 거론될 수 있으나 아직은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다. 역외에서 일부 숏커버가 나오고 있어 100엔/원 환율은 1,045~1,06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달러/원 1,165~1,175원 전망, 1,170원 하향 테스트 속 변동성 축소 외환시장이 수급상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주식 매수가 대규모화됐고 수출업체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매수 외에 별다른 비드는 많지 않다. 달러/엔이 상승한다고 해도 갭업 뒤 밀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강세 속에서 지지선인 1,170원 이하로 빠지기도 힘들 듯하다. 일단 하향 테스트를 하겠지만 지지선 레벨에서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엔이 전고점 부근에 와 있는 상황에서 달러/엔이 일단 한번 조정받게 된다면 더욱 거래범위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현재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일단 부분적으로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170원대에서는 시장자율적으로 거래되면서 달러/원은 수급상 달러/엔을 부분 추종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엔/원 환율은 1,050~1,070선 정도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 : 달러/원 1,165~1,175원 전망, 물량 부담 속 달러/엔 단기 조정 주목달러/엔의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개선 기대감은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엔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자금 등 물량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달러 공급 물량은 넘치고 있으나 결제 등 수요쪽이 약하다. 또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물가부담도 있어 당국의 입장도 과도하게 환율을 올리는 쪽을 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0엔/원 크로스 환율은 좀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우리은행 이정욱 차장 : 달러/원 1,160~1,180원 전망, 공급 우위 속 달러/엔 조정 여부 관심이번주 달러/엔 환율이 조정을 보일 지가 주목된다. 달러/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곧바로 112~115선으로 급등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급등한 터여서 1빅 정도 조정을 보인 뒤 상승하더라도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의 경우도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 픽싱 셀, 대러차관 이자분 등 물량이 넘친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을 하향 테스트하는 공방이 예상된다. 100엔/원 환율은 1,050원 정도 수준이면 무난하다고 본다. 달러/엔의 조정 여부와 물량 합세가 맞물리느냐가 관심이다. 최근 시장은 수급위주의 딜링이 주된 모습이어서 이런 상황 자체가 바뀌느냐 여부가 포인트다. ▷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 달러/원 1,170~1,185원 전망, 달러/원 1,170원대 바닥 확인 필요달러/원 환율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상승 속에서 1,170원 이하로 떨어지기에는 껄끄러운 상황이다. 일단 1,170원이 단기 바닥인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 주식 매수가 지속될 지가 관심이다. 3월들어 외국인 매수가 다시 급증했으나 지난주보다 줄어든다면 바닥확인 뒤 위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달러/엔은 110선이 돌파된 상황에서 114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 당국의 개입이 강력해 1빅이 올르 때마다 개입레벨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100엔/원 환율은 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1,05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은행 신범수 과장 : 달러/원 1,167~1,180원 전망, 달러/엔 상승세 주춤할 지 관심 달러/엔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지 못한다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밤새 시장에서 하루건너 널뛰기가 진행되고 있으나 주식 매물 등 물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고용 회복이 어느정도가 되느냐가 관심이기는 하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차익매물이 출회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달러/엔은 향후 115엔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주초의 경우 달러/엔이 올라가지 못한다면 달러/원은 물량 부담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100엔/원 환율은 1,040원선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대출 기업들의 손실이 줄게 된다는 의미 외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1,050원 안팎에서 등락하면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