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외환분석] 이틀 만에 반등, “당국 개입, 엔 강세 반영 미약”

기사입력 : 2003년12월10일 17:02

최종수정 : 2003년12월10일 17:02


환율이 이틀 만에 상승, 추가 지지선 찾기는 뒤로 미뤄졌다. 개장 전 기선 제압에 나선 외환당국의 개입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가운데 매물 부담 등이 이에 맞서 상승폭 축소를 유도했다. 전날 맥없이 1,190원을 내준 외환당국이 심기일전했다. 투기세력 응징이라는 뉘앙스를 지닌 강한 어조의 구두개입으로 환율 하락 시도를 원천봉쇄 했다. 장중에는 당국의 정책성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 오름폭 축소가 보합권까지 이르지 못하게끔 힘을 발휘했다. 다음날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 규모가 상당하다고 알려져 선제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렸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제반여건상으로는 달러매도 요인이 우세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추가 진전돼 달러/엔 환율은 107.50엔을 밑돌면서 3년 1개월 최저 수준을 경신, 107엔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당국 개입으로 올라간 고점에서는 차익매물 등이 쏟아졌으며 수급상으로 공급우위가 유지된 것으로 진단된다. 업체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공급됐다. 당국 개입에 기댔던 달러과매수(롱)포지션은 엔 강세 진전으로 손절매도가 감행되기도 했다. 역외세력은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하는 혼조세였다. 개장직후의 급등락세를 제외하고 시장 거래는 대체로 한산했으며 눈치보기가 횡행했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무리한 거래는 자제된 것. 홍승모 크레디리요네 딜러는 “개장전에 당국이 기선을 제압하면서 손절매수세가 나왔으나 시간이 가면서 매물 부담 등으로 손절매도가 이뤄졌다”며 “1,190원대를 비롯 반등시마다 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돼 상승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은 오늘과 달리 NDF만기정산분이 있기 때문에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일단 1,186원이 애매한 레벨인데 이 선이 확실히 깨지면 1,183원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급등 뒤 반락, 0.60원 상승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86.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91.00원, 저점은 개장가인 1,186.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10일 기준 환율은 1,188.10원으로 고시된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3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는 12억5,900만달러가 거래돼 총 30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레째 30억달러를 웃돌았다. 당국 구두개입으로 전날보다 0.40원 높은 1,186.5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 9시 36분경 이날 고점인 1,191.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고점 매도 출현으로 9시 50분경 1,187.80원까지 되밀렸던 환율은 당국 개입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1,188원선에서 한동안 맴돌다가 1,188.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8.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43분경 1,188.30원으로 올라선 뒤 차츰 되밀려 2시 52분경 1,186.7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다시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3시 29분경 1,188.30원까지 되올랐던 환율은 고점 매도로 1,187원선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이후 장 막판 손절매도가 급증하면서 환율은 1,186원선으로 되밀리며 마무리했다. ◆ 외환당국의 선제공격, “상승 뒤 약발 소진”외환당국이 개장 전부터 선제공격에 나서 당국 의지를 시장에 강력하게 전파했다. 시장에 완연하게 확산된 달러매도 심리를 잠재워 지지선을 좀 더 높이고자 나선 것.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개장전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투기적 행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NDF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파했다. 당국은 외국인이 주식순매수에 대해 매수 헤지를 하지 않아 달러의 투기적 매도세가 상당하다는 식으로 개입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닥 당국의 명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눈치. 이에 따라 개장초 1,190원대를 일시 회복하기도 했던 환율은 장중 힘이 빠지면서 강보합권까지 되밀렸다. 당국도 다소 체면을 구겼다. ◆ 달러/엔 37개월 최저, 외인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미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했다. 9일 예정된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저금리기조의 유지 전망이 우세, 경상수지 적자 우려, 이라크 상황 악화 등과 함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 각종 기록을 양산해 내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107.30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오전중 강보합권에서 둥지를 틀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 반전, 한때 107.09엔까지 밀렸다. 그러나 일 당국의 개입 우려로 추가 하락이 일단 제한을 받은 달러/엔은 오후 4시 56분 현재 107.16엔을 기록 중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 재무상은 이날 “미 경제가 확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엔화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나섰으나 달러/엔의 반등은 미미했다. 일 10월 기계주문이 전달보다 17.4% 증가, 당초 예상(4.9%)을 크게 상회했고 넉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도 상승 반전, 엔화 강세에 오히려 힘을 보탰다. 엔/원 환율은 엔화 강세와 달리 원화 약세가 진전되면서 전날보다 레벨을 높였으며 이 시각 현재 100엔당 1,106~1,10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사흘만에 순매도를 나타내 달러매도 심리를 잠재우는데 일부 일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