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외환초점] 추세 판단 유보, “1,190원대 안착여부 주목”

기사입력 : 2003년12월15일 18:04

최종수정 : 2003년12월15일 18:04


지난주 후반 이틀동안 20원 가량 급등한 환율의 향후 추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강한 한편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는 등 전반적인 환율 움직임은 격랑에 노출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1,200원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앞선 급등을 주도했던 역외세력의 손절매수가 일단락됐다는 확신은 아직 부족한 상태. 다시 환율 급등을 야기할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LG카드 유동성 위기에 따른 채권은행단의 자금 지원방안이 일요일 밤 극적으로 타협을 봤지만 우려감을 말끔히 씻기에는 부족해 금융시장 불안은 아직 현재진형행이다. 다만 지난주 환율 급등이 특정 재료나 기본 수급기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시장 분위기나 심리에 의해 좌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200원을 목전에 둔 레벨을 다소 부담스럽다. 추세적인 상승 모드로의 변환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 또 월말 네고장세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테러 위협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 달러화의 움직임도 환율 상승의 제한 요인이다. ◆ 저항선 돌파의 탄력, “시장 불안 여전”지난 10월 중순이후 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환율 급등을 이끈 주체는 역외세력이다. 이들은 미 달러 약세 기조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기댄 숏포지션이 꽤 깊은 상태였으나 국내 외환당국의 강력한 하락 저지 노력과 원화 악재 요인 부각 등으로 과격한 포지션 처분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다. 위로 저항을 받던 차트상의 지점들을 손쉽게 뚫고 올라선 상태인 데다 불안심리가 완연, 환율은 1,200원을 향한 움직임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래쪽으로는 잘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역내외의 숏포지션이 꽤 깊다는 점을 방증하는 요인. 시장내 불안감은 아직 말끔하게 가시지 않은 상태다. 연이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5개월만에 접한 레벨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저항선을 차례로 뚫고 올랐다는 점에서 한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안희준 스탠다드차타드 딜러는 “긴 저항선을 뚫고 올라왔기 때문에 이제는 1,180원대로 내려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1,190원대가 계속 지켜질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며 단기적으로 1,215원까지 올라서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역외의 움직임이 다소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다. 목요일 추수 감사절을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들은 화, 수요일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이 관망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측면도 있다. ◆ 추세판단은 ‘유보’, “1,190원대 중요”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추세의 전환은 아직 미지수라고 읽고 있다. 환율 급등이 반복되면서 분명 레벨이 높아지고 있으나 상승 추세 전환이라고 일컫기엔 부족한 요인들이 있다는 것. 현재 주어진 재료만으로는 추세 판단이 아직 어려우며 좀 더 시장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시각은 1,190원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레벨에서 확실하게 안착하면서 1,200원대로 올라설 경우와 그렇지 못하고 반락할 때의 시장 흐름은 판이하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는 “시장 시각이 양분돼 있으나 거래 초점은 저점매수로 돌아섰다”며 “1,190원이 중요한 포인트로 밑으로 밀리면 1,170~1,190원의 박스권으로 복귀하는 것이나 이 선이 지켜지면 더 올라가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종원 ABN암로 딜러는 “물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1,190원대에서 얼마동안 거니느냐가 관건”이라며 “위로 1,202원을 확실히 뚫어야 더 위로 갈 수 있는 상황이며 그렇지 않으면 매물벽에 막혀 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이벤트리스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더 오르기 위해서는 지난주와는 다른 이슈가 있어야하며 워낙 급하게 올라 조정국면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차트가 계속 뚫리면서 불안심리가 싹튼 것은 사실이나 수급상으로 아직 환율의 추세가 전환됐다는 시그널을 포착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시장 제반여건과 국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 등으로 앞서 일방향이다시피했던 달러과매도(숏)포지션이 처분돼 일시적인 수급상황이 꼬인 측면이 크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수급여건은 1,200원을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추세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세가 아니기 때문에 매물 공급이 쏟아질 경우, 아래로 급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위태로운 급등락 장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엄장석 국민은행 딜러는 “미 달러화가 오를 이유가 없고 테러 위협을 감안하면 빠질 위험이 크다”며 “월말에 근접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올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외에서 달러과매수(롱)으로 돌아선 곳도 많기 때문에 이를 처분할 경우 급락할 수도 있다” “위에서는 달러과매도(숏)로 이월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급등이 거듭될 경우의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경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복세를 나타내던 국내 경제 상황이 다시 고꾸라진다면 이를 수습하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포한 것이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급락보다 급등이 더 위험하다”며 “원화 강세의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좋다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하나 반대의 경우는 펀더멘털이 급격히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등이 다시 재개되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언가 (한국경제가) 이상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 투자분의 헤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