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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망] 추가 하락 조정 여지, “매물 부담 지속, 당국 의중 주시”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6:07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6:07


지난주 월말임에도 견고하게 지지됐던 ‘1,200원’이 무너졌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지원과 시장에 잠재된 불안감을 빌미로 구축됐던 아성이 허물어진 것. 무엇보다 그동안 축적된 달러매물과 달러/엔 환율의 하락이 영향을 가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도 ‘1,200원’을 깨고 내린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각이 있다. 당국이 좀 더 강하게 지지하지 않은 것이 어떤 의중인지 다소 의뭉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당국이 아니다. 매물 압박과 대외여건의 결합으로 다소 등락폭이 커졌을 뿐 시장의 기본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월요일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내린 1,199.40원에 마감, 지난 21일 1,195.20원이후 열흘만에 가장 낮았다. 2일 기준 환율은 1,203.40원으로 고시된다. 매물 부담은 화요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물량 공급,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 외에도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 하락을 유도할 요인은 남아 있다. 특히 전날 환율이 아래쪽으로 밀리면서 마감됐고 밤새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에서 소폭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198원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도 현저하게 이어지고 있다. 당국의 개입만 아니라면 충분히 환율 하락이 가능한 요인. 다만 당국이 다시 개입의 고삐를 당길 경우, 환율은 수급과 당국 사이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은 1,200원대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 참가자들도 이같은 변수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업체 네고물량 등의 실제 매물이 실리지 않는 달러매도는 무의미하다. 전반적으로 화요일 환율은 1,200원을 경계로 등락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제반여건만 따라준다면 1,200원에 대한 지지력을 거듭 테스트하는 조정 흐름이 유력하다. 일단 환율이 주요 레벨을 놓고 고민하는 형국이라 방향성을 가지기 보다는 수급이나 달러/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 위로는 매물 부담이 버티고 있어 전날에도 확실한 상향돌파가 좌절된 1,205원은 단단하다. 아래로는 1,198원이 관건이다. 본격적인 하락 조정을 위한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레벨이기 때문. 한편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503억3,9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말에 비해 70억1,900만달러가 증가, 지난달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나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급등에 대한 조정 시각, “매물 부담 감안”지난주 월요일 카드사 문제, 당국 의지 등으로 환율이 1,200원대로 급등한 이후 제대로 된 조정을 경험하지 않았고 당국의 강한 지원사격을 받은 레벨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레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 당국의 개입 강도가 상당했음에도 이를 정면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는 견해도 있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 딜러는 “월요일은 과도한 상승심리에 대한 반발과 시장이 무거워진 상태에서 질질 끌려 내려갔다”며 “수급상황을 반영한다면 상승에 대한 조정시각이 대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왑포인트가 정상화될 때까지 NDF만기정산분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화요일 환율은 1,197~1,202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여전히 달러과매수(롱)포지션으로 평가된다. 전날 7개월 최고 수준인 1,209.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결국 1,205원 위로 안착하지 못한 채 끌려 내려간 것도 시장이 과매수상태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품고 상승 기조를 보이고 증시의 외국인도 견조한 주식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사흘동안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지속, 달러매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전날 11월 무역흑자가 59개월 최고 수준인 28억5,7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업체의 달러 공급 여건은 풍족한 것으로 진단된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는 “월요일에 1,200원을 지키고자 당국이 애를 썼으나 매물 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달러/엔이 급등하지 않는 한 조정 국면이 이어져 1,195원 테스트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로도 1,205원이 단단한 것을 확인했다”며 “달러/엔이 위로 급등하지 않으면 이선을 뚫고 추가 상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당국의 자세 관건, "1,200원 하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다만 좀 더 조심스런 시각도 있다. 당국이 환율 하락 조정폭이 커지는 것을 방조할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낙폭 확대 여부는 매물 공급의 규모와 함께 당국이 어느 선까지 용인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달 수출 호조세 등 당국 개입의 명분을 약화시킬 명분이 있었지만 내수경기의 회복없는 외끌이 경기회복 국면에서 당국의 존재감을 시장에서 지워버리기엔 여전히 부담이 크다. 당국이 아직 수출에 대한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점은 명확해 시장 관리에 계속 주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임현욱 도이치은행 딜러는 “월요일에 당국의 개입이 만만치 않았는데 1,200원이 깨져서 좀 헷갈린다”며 “당국이 1,200원을 쉽게 내줄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1,200원을 중심으로 주로 등락하는 가운데 1,198~1,205원 범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추가 하락한다면 전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당국도 한발 더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 달러/엔 소폭 하락달러/엔 환율은 109.50~110.00엔의 저항벽 상향 돌파가 여의치 않음을 확인했다. 전날 도쿄에서 아시카가파이낸셜 그룹에 대한 1조엔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시각과 아울러 글로벌 달러 약세를 재차 인식하면서 달러/엔은 하락 흐름을 탔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닛케이지수의 급등 영향 등을 받아 한때 109.05엔까지 밀린 끝에 109.37엔에 마감, 지난주말 뉴욕 종가인 109.60엔보다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전날 출범이후 사상 최고 수준인 1.2041달러까지 올라선 뒤 조정을 받아 1.196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말 뉴욕 종가인 1.1993달러보다 하락한 것. 11월 공급관리기구(ISM)지수가 20년 최고치까지 올라선 영향으로 유로/달러가 다소 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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