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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오늘의 환율전망] 리포트

기사입력 : 2003년09월22일 16:17

최종수정 : 2003년09월22일 16:17

[환율전망] 당국의 힘이 좌우하는 시장, “1,170원 바닥인식 팽배, 박스권 교전” 서울 외환시장 내 외환당국의 정책목표가 최우선으로 대두되고 있다. 환율을 움직이는 주요인인 수급상황, 인접국 통화(달러/엔 환율), 증시 등에 대한 반영은 뒷전으로 물러서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자율성에 근거한 환율 움직임보다 당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거래 의욕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단기적으로 환율 움직임은 당국 의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당국 눈치만 보는 형태가 돼 버린 것.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171.00원에 마감했다. 이번주 개장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전날대비 상승과 하락의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171.80원, 저점은 1,169.90원을 가리켰다. 하루 변동폭은 1.90원으로 지난 8월 26일 1.80원이후 최소 수준이다. 18일 기준 환율은 1,170.60원으로 고시된다. 시장의 관심사는 당국의 행보를 좇아가고 있다. 당국의 의중은 1,170원의 강력한 지킴이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시장은 읽고 있다. 이를 부인하고 홀로서기에 나설만한 시장 참가자들은 없다. 당국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제반여건은 여전히 환율 하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달러/엔 환율은 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위로 올라가면 매물 부담으로 밀리는 형국을 거듭 연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115엔대의 재진입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수급상황도 공급 우위다. 업체 네고물량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역외 쪽도 호시탐탐 매도기회를 노리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월요일 반짝 주식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다시 순매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물론 물량 압박의 정도는 한가위 연휴이전보다 완화된 상태다. 목요일 환율은 달러/엔의 급락이 없다면 1,17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위쪽으로도 물량 부담을 감안하면 오를 공간이 넓지 않다. 이래저래 좁은 박스권에서 교전을 치르는 장세가 연장될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 견고한 당국 입장, 시장 자율성에 의문부호 지난달 하순이후 당국은 차츰 입장을 강화, 1,170원을 사수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2일 1,169.50원까지 내려선 뒤 4주째 1,170원에 방화벽을 쌓아놓고 있는 것. 이 기간동안 1,170.00원을 종가로 기록한 거래일도 3일이나 되며 번번이 1,170원 하회 시도가 막히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학습 효과’로 인해 변수의 하락 유도에도 불구, 섣불리 달러매도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가위연휴 이전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매물부담에 의한 압박을 견딘 데 이어 연휴가 끝난 후에도 엔화 강세 등에 묵묵히 버티고 있다. 당국의 입장은 그럼에도 확고했다. 수요일 일부 외신 등을 타고 전해진 당국 의중은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움직임에 대한 제동이었다.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명의의 발언은 일본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 경제는 태풍 등으로 수출이 차질을 빚고 경제성장률이 하향할 여지가 있어 원화 강세는 제한돼야 한다는 것. 수출로 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환율에 하락세가 더욱 강화되면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태풍의 피해가 있었지만 과연 펀더멘털이 시장 제반여건을 무시할만큼 나쁘냐는 것. 특히 앞서 4/4분기 경기회복을 전망하고 있는 정책성 멘트들과 달리 외환시장에서만 유독 펀더멘털이 나빠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 일부 시장 관계자는 이를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탓했다. 필요에 따라 한 쪽에서는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발언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엉뚱한 발언으로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수출을 살리겠다고 시장의 자율성을 무시할 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시장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일부 지적하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말로는 시장 자율을 외치지만 정작 시장 원칙을 존중하고 있는 지 의문스럽다”며 “이런 식으로 막다가 뚫리면 봇물 터지듯 아래로 밀릴 수가 있다”고 말했다. ◆ 좁은 박스권 횡보 유효, 1,170원은 단기 바닥 그렇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환율도 달러/엔의 급등락이 없다면 오늘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대체로 보고 있다. 당국이 대외적 여건이나 수급 상황의 큰 변화가 없다면 현 수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도 매도 의사를 보이고 물량이 꾸준히 있지만 당국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다면 해결 방안이 없다”며 “달러/엔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1,170~1,172원, 달러/엔이 다시 오르면 고점이 1,173~1,174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도 “달러/엔이 밤새 115엔대로 폭삭 내려앉지 않고 NDF환율도 1,160원대 초반정도로 밀리지 않으면 당국이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1,170원을 저점으로 놓고 위로 올라도 1,172원에서는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당국도 시장 참가자의 일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1,170원은 단기 바닥으로 봐야 한다”며 “당국이 1,170원을 물러주면 1,160원, 1,150원까지 급격하게 밀릴 수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달러/엔, 일 당국 개입 의식 116엔대 초반까지 밀렸던 달러/엔 환율도 일본 외환당국을 심히 의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유지할 듯 움직였던 달러/엔은 115엔대 진입을 놓고 주춤했다. 닛케이지수가 장 막판 이익실현 매물로 강세를 약간 누그러뜨린 데다 일본 당국이 손을 쓸 시점이 됐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 재무성 차관과 후쿠다 야스오 일 관방장관은 구두개입을 통해 외환시장에 ‘경고’를 전파했다. 오는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 등을 감안, 시장 개입이 느슨해질 것이란 전망이 있으나 그렇다고 달러/엔이 115엔대로 밀리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115엔대로 밀렸을 때 일본은행(BOJ)의 엔화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강한 물살을 맞닥뜨린 바 있기 때문에 이를 기억하고 있다. 섣부른 달러 매도에 나서 피를 볼 수는 없는 법. 시장 참가자들도 ‘돌다리는 물론 철교까지 두들겨’ 건널 의사다. 또 오는 20일 있을 일 자민당 총재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시장 개입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정치에 쏟아지고 있는 눈길을 감안하면 달러/엔도 정치적 영향권에 편입돼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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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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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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