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은 3/4분기 중 달러/원 환율이 1,150~1,2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적정환율은 1,200~1,250원으로 제시돼 달러 약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함께 환리스크 관리 문제가 기업경영의 최대 어려움이 되고 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손길승)이 제조업 비제조업을 포함해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달러/원 환율은 3/4분기중 평균 1,194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평균 1,19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수출기업들은 1,200원이 평균치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로는 1,150~1,20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량(48.3%)으로 가장 많았고, 1,200~1,25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43.9%)이 뒤를 따랐다.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환율은 3/4분기 중 평균 1,199원으로 조사됐다. 일반 제조업체들은 평균 1,198원으로 제시한 반면 수출기업들은 이보다 30원 가량 높은 1,229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적정환율 범위는 1,200~1,250원이 4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1,150~1,200원이 32.8%로 뒤를, 그리고 1,250~1,300원이 11.0%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에 민감한 수출기업들의 경우 1,200~1,250원을 적정환율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0%에 달했고, 1,150~1,200원 수준을 제시한 기업들은 17.5%로 제조업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 환리스크 관리: 기업 최대 어려움
한편 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와 달러약세가 진행되면서 기업금융애로 부문에서 환리스크 관리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환리스크관리의 어려움(22.1%)은 지난 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기업금융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꼽혔고, 환전수수료․환가료 과다(8.3%)와 수출입금융애로(7%) 등을 포함하면 수출 및 외환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급증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환리스크 관리(23.6%),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 과다(12.0%), 수출입 금융애로(12.4%) 등 수출입 활동에 수반되는 외환거래와 금융 관련 문제들이 절반(50%)이나 차지했다.
전경련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환리스크 관리 문제가 기업들의 최대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기업 내의 환리스크 관련 전담조직의 설치 등 자체의 노력과 함께 환율변동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관심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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