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제한된 조정 장세 속에서 930원대에서 다소간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930원대 개입 경계감이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달러나 수급 여건상 상승 탄력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특히 시장 내 심리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인식하기는 하지만 그간 상승 시도가 실패하면서 시장 체력이 약화돼 매수쪽으로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이다.
더욱이 940원대 안착이 무산된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의 상승이 주춤하고 수급상황은 서서히 월말로 들어서고 있어 주말로 가면서 매물 부담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주초에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눈치를 보는 가운데 주초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 조정에 따라, 그리고 주중 이후에는 수급 압력이 높아지는 양상이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미국 내 경제지표 발표가 별로 없고 국내 역시 아직은 월말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 재료는 별다른 게 없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주말 베트남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포기를 할 경우 한국 전쟁의 종료를 선언하고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등 평화체제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이 중간선거 패배 이후 신속한 대북 정책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6자 회담과 더불어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무드가 크게 진작될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20일 오전 8시 12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참고: [환율전망표]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종합)
◆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32.10~944.2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전문 뉴스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넷째주인 이번주(11.20~24) 달러/원 환율은 932.10~944.2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컨센서스 저점은 926.70에서 932.10으로 5원 이상 높아졌으며, 고점은 939.50원에서 944.20으로 4원 이상 높아졌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주초 929원까지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주중 944원대까지 높아졌던 것이 저점과 고점 예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0원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의 상승 여지 등으로 940원대 상향 가능성을 보기도 하지만, 수급상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개별 예측치를 보면, 최저점의 경우 지난주 920원에서 925원으로 올라온 가운데 저점 최고치는 935원이 제시됐다. 고점의 경우는 942원이 가장 낮았고, 946원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달러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이 나서서 인플레 리스크를 강조하고 있으나 주택지표가 급락하는 등 경기 연착륙이 여전히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둔화 정도에 따른 글로벌 달러의 하향 여지를 보면서도 여전히 미국과 유럽-일본 등 주요국간 금리차에 따른 달러 매수 등으로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엔이 150엔대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유럽존에서 엔약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금리차 등으로 일본의 해외투자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엔이 급락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은 790원대로 낮아진 엔/원 환율의 상대적 약세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주시되는 가운데 북핵 사태 진정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보유달러 비중 축소와 월말 요인에 따른 수급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간 단위 피봇분석을 적용하면,달러/원 환율은 920~950원에서 큰 박스가 형성되는 가운데 937.30원을 중심으로 930.60~945.60원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단기적으로는 937~940원대에서 어디로 방향을 잡을지 일단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