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아이슬란드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면서 연초 금융위기의 기억이 다시 금융시장의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신용평가사가 크로나화에 대한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재확인한 월요일부터 이날까지 크로나는 3.8%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크로나 환율은 지난 주말 67.67크로나에서 수요일 70.34크로나 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아이슬란드 통화약세는 지난 2월에 발생한 지역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2월 위기 당시 크로화화는 이틀만에 7%나 급락한 바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고수익 통화인 크로나화의 급락세가 여타 신흥시장 통화의 동반약세를 수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다시 한번 경계감을 주문했다. 이미 주초 이후 일부 아시아지역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들어 한국원화는 달러화 대비 0.7%, 인도네시아 루피는 0.8% 각각 하락했다. 원화의 경우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나온 스무딩 오퍼레이션의 영향도 하락요인이었다.
(이 기사는 16일 12시1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다시 확대될까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몇 달간 잠잠하던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변동성이 확대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유동성에 기댄 캐리트레이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후쿠이 일본은행(BOJ) 총재의 의회 발언으로 시장에 환기된 바 있다.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그 동안 글로벌 캐리트레이드의 주역 중 하나였다. 아이슬란드는 규모가 큰 경제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크로나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수용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간주되어 왔다.
지난 2월 크로나화의 폭락은 5월 발생한 글로벌 주식시장 및 신흥시장의 급격한 조정양상의 '전조'였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신속하게 '위험회피' 양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시점 이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평균으로 보자면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해 요주의 관찰대상이 되어왔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3~4개월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폭의 랠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된 메릴린치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전망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79%의 전문가들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거의 20%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동성지수가 11선까지 하락한 것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입장이었다.
특히 이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핌 관련기사 '글로벌주식 고평가' 의견이 우세 - 메릴린치 조사 11/15 10:22:49>
물론 최근 변동성이 줄어든 것에 대한 배경분석은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연준 등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나 신용디폴트스왑(CDS)과 같은 채권파생상품의 증가 역시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과잉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대거 수용, 이에 따라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위기인식 역시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분석이 맞다면 유동성 여건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 글로벌 유동성 여건과 금융시장 변동성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 3월 양적 완화정책을 종료하고 중국이 긴축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을 떠받치던 3대 기둥, 즉 연준과 일본은행 그리고 중국 런민은행이 모두 긴축으로 전환했다는 우려섞인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지난 5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양상을 유발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은 최근까지 랠리를 통해 이전 최고치를 회복한 상태다. 그 어느 때보다 차익실현 내지 리스크 회피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버냉키가 이끄는 연준이 지난 8월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국과 유로존이 계속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고 일본은행도 조만간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 여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릴린치 서베이에서는 향후 6개월 전망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소수파에 속하지만, 그 비중은 지난 10월 36%에서 11월 46%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번 주 급락세를 보인 아이슬란드 크로나화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데 있다.
ABN암로의 외환전략가 더스틴 리드(Dustin Reid)는 하필 연말이라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점이라 이번 크로나화의 하락 파장이 금융시장에 전달된 것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가 크로나화에 대한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재확인한 월요일부터 이날까지 크로나는 3.8%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크로나 환율은 지난 주말 67.67크로나에서 수요일 70.34크로나 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아이슬란드 통화약세는 지난 2월에 발생한 지역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2월 위기 당시 크로화화는 이틀만에 7%나 급락한 바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고수익 통화인 크로나화의 급락세가 여타 신흥시장 통화의 동반약세를 수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다시 한번 경계감을 주문했다. 이미 주초 이후 일부 아시아지역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들어 한국원화는 달러화 대비 0.7%, 인도네시아 루피는 0.8% 각각 하락했다. 원화의 경우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나온 스무딩 오퍼레이션의 영향도 하락요인이었다.
(이 기사는 16일 12시1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다시 확대될까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몇 달간 잠잠하던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변동성이 확대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유동성에 기댄 캐리트레이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후쿠이 일본은행(BOJ) 총재의 의회 발언으로 시장에 환기된 바 있다.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그 동안 글로벌 캐리트레이드의 주역 중 하나였다. 아이슬란드는 규모가 큰 경제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크로나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수용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간주되어 왔다.
지난 2월 크로나화의 폭락은 5월 발생한 글로벌 주식시장 및 신흥시장의 급격한 조정양상의 '전조'였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신속하게 '위험회피' 양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시점 이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평균으로 보자면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해 요주의 관찰대상이 되어왔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3~4개월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폭의 랠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된 메릴린치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전망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79%의 전문가들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거의 20%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동성지수가 11선까지 하락한 것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입장이었다.
특히 이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핌 관련기사 '글로벌주식 고평가' 의견이 우세 - 메릴린치 조사 11/15 10:22:49>
물론 최근 변동성이 줄어든 것에 대한 배경분석은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연준 등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나 신용디폴트스왑(CDS)과 같은 채권파생상품의 증가 역시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과잉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대거 수용, 이에 따라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위기인식 역시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분석이 맞다면 유동성 여건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 글로벌 유동성 여건과 금융시장 변동성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 3월 양적 완화정책을 종료하고 중국이 긴축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을 떠받치던 3대 기둥, 즉 연준과 일본은행 그리고 중국 런민은행이 모두 긴축으로 전환했다는 우려섞인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지난 5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양상을 유발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은 최근까지 랠리를 통해 이전 최고치를 회복한 상태다. 그 어느 때보다 차익실현 내지 리스크 회피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버냉키가 이끄는 연준이 지난 8월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국과 유로존이 계속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고 일본은행도 조만간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 여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릴린치 서베이에서는 향후 6개월 전망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소수파에 속하지만, 그 비중은 지난 10월 36%에서 11월 46%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번 주 급락세를 보인 아이슬란드 크로나화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데 있다.
ABN암로의 외환전략가 더스틴 리드(Dustin Reid)는 하필 연말이라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점이라 이번 크로나화의 하락 파장이 금융시장에 전달된 것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