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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은퇴운동선수 경력 재조명…"무직자 38%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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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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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선수 평균 23.6세, 무직 38%로 높았다.
  • 선수 경험을 일반 직무역량으로 해석해야 했다.
  • 중소·중견기업과 조기 경력전환이 해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운동을 그만두면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24년 기준 은퇴선수 7,521명 중 평균 은퇴 연령은 23.6세로 젊은 선수들이며 무직자 비율은 38%에 달한다.

"운동밖에 해본 것이 없습니다." 은퇴선수를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선수 생활을 10년, 15년, 혹은 그 이상 했지만 정작 은퇴할 때가 되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선수들은 매일 새벽 훈련을 했고, 경기 결과에 따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분석했다. 팀 동료와 협력했고, 감독과 코치의 지시를 실행에 옮겼다. 부상을 당하면 다시 몸을 만들었고,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하고, 해외 대회에 참가하며 낯선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그런데 많은 선수가 이러한 경험을 '경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은퇴선수 취업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은퇴하면 선수 경력도 끝나는 것일까.

필자는 과거부터 은퇴선수의 취업 문제를 계속 연구해 왔다. 2017년 대한체육회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선수들이 운동 이후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때부터 진로상담, 직업훈련, 취업 및 창업 교육, 구인처 발굴 등을 통해 은퇴선수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해 왔다. 필자는 은퇴선수들이 스포츠 지도자 등과 같은 제한된 직업만 생각하는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며 일반 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다. 정부와 체육계의 지원체계도 상당히 발전했다. 은퇴선수를 대상으로 진로상담, 진로역량 교육,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왜 선수의 경력을 일반 노동시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까?

2025년 「European Sport Management Quarterly」에 발표된 한 연구는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선수의 경력전환을 다룬 151편의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선수의 은퇴를 단순한 '퇴직(retirement)'이 아니라 새로운 경력으로 이동하는 '경력전환(career transition)'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선수 생활 이후의 교육과 직업 준비를 경력전환 과정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또 다른 2025년 연구에서는 정상급 선수 43명을 인터뷰해 선수 생활에서 수행한 활동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선수들의 활동을 15개 주제로 분류하고 240개의 전이 가능한 활동을 찾아냈으며, 이를 일반 직업의 활동과 연결할 수 있는 매트릭스를 제시했다. 즉 선수 생활에서 수행한 활동을 스포츠라는 영역에만 가두지 않고 다른 직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선수들이 단순히 운동을 잘했다는 것만이 아니었다. 선수 생활에서 경험한 국제 활동, 대외 활동, 조직 내 역할, 목표 설정, 자기관리, 문제해결 등의 경험이 다른 직업의 활동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선수 경력은 노동시장과 동떨어진 경력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노동시장이 그것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을 뿐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2026.08.17 psoq1337@newspim.com

예를 들어 A 선수가 15년 동안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했다고 하자. 이력서에 이렇게 적는다면 어떨까. '프로축구 선수 15년'이라고 적으면 될까.

기업입장에서는 그다음 질문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A 선수의 경험을 조금 다르게 분석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축구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면 조직 적응과 협업 경험이 있다. 경기 결과를 분석하고 훈련 계획을 조정했다면 성과관리와 문제해결 경험이 있다. 부상 이후 재활했다면 회복과 자기관리 경험이 있다. 상대 팀의 전략을 분석했다면 정보 분석과 대응 경험이 있다. 해외 리그에서 활동했다면 글로벌 환경 적응 경험이 있다. 팀에서 주장으로 활동했다면 리더십 경험이 있다. 팬과 언론을 상대했다면 커뮤니케이션과 대외관계 경험이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바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밖에 해보지 않아서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문제는 선수 자신도 자신의 경험을 그렇게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선수 자신과 기업이 은퇴선수의 경험을 새로운 직무 역량으로 해석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A 중견기업 대표이사는 2명의 축구선수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운동선수 출신들이 처음에는 조직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실성, 책임감, 지구력 측면에서 뛰어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은퇴선수 채용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에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B 중견기업 대표이사는 나도 어린 시절 태권도를 했는데, 우리도 은퇴선수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은퇴선수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퇴선수에 꼭 스포츠 관련 직업만 찾아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스포츠를 전혀 하지 않는 일반 기업이나 다양한 조직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처럼 모든 직무에 전문인력을 두기 어렵다.

[서울=뉴스핌] 롯데 정훈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와 경기 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6.06.26 willowdy@newspim.com

최근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운동선수의 경력전환은 은퇴 직전에 갑자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생활 중 조기에 준비할수록 중요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결국 은퇴 이후 취업지원이 아니라 선수 생활 중 경력전환을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 압박 속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 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실패 이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을 중소기업은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은퇴선수는 경쟁력이 있다.

"나는 축구만 했습니다." "나는 수영만 했습니다." "나는 운동밖에 해본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저는 오랫동안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심리적 큰 압박 속에서 의사결정을 해왔습니다.", "저는 팀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실패해도 도전해 왔습니다." 이것은 모두 노동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경험이다.

선수 생활은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로서 축적한 경험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은퇴 선수에게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력을 새로운 직업에 연계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가 직접 상담했던 그녀는 태권도 선수다. 은퇴를 앞두고 경찰이 되고 싶다고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녀에게 실제 현장을 방문해 보라고 추천했다. 그녀는 즉각 실천했다. 현장을 다녀온 이후 더욱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후 1차 서류를 통과했고 2차 면접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녀는 결국 해냈다. 그녀의 제복 입은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경찰청 보건복지정책심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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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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