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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피그마 ① AI는 역풍인가, 순풍인가…월가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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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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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그마가 2025년 7월31일 IPO에서 폭등했으나 이후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이 111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 최근 월가 IB들이 잇달아 매수·비중확대 의견과 30~38달러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AI가 피그마 성장에 순풍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 피그마는 AI·협업 플랫폼 강화 속에 매출·영업이익·현금흐름과 고액 ARR 고객·NDR이 고성장하며 2026년 매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BofA·씨티, 피그마에 긍정적 투자의견 제시
고객 유지율과 성장세가 긍정적 신호로 작용
전략적 가치 상승 전망 및 목표주가 제시

이 기사는 7월 8일 오후 4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5년 7월 31일, 피그마(종목코드: FIG)는 증시 역사에 길이 남을 기업공개(IPO)를 기록했다. 공모가 33달러에서 출발한 주가는 첫날 정규 거래에서 무려 252% 급등한 116.3달러로 마감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장 이틀째에도 상승을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한때 6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린 피그마 배너 [사진=업체 제공]

피그마는 상장 이전부터 특별한 기업이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설계를 위한 협업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2023년 어도비(ADBE)가 200억 달러를 제시하며 인수를 시도했으나 규제당국의 반경쟁 판단으로 무산된 바 있다. 탄탄한 고객층, 강한 매출 성장세, 미국 회계기준(GAAP) 기준 흑자, 새로운 AI 기반 제품군을 앞세운 피그마에 시장은 열광했다.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을 걸었고, 2026년 상반기 기준 연초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52주 최고가 대비 약 85%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시가총액은 한때의 600억 달러에서 111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표면적 원인은 분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으로 디자인 작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 자체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오픈AI, 구글(GOOG)과의 파트너십이 연이어 공표됐음에도 불구하고, 'AI 디스럽션(disruption)' 서사는 투자 심리를 온통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 월가, 다시 피그마를 들여다보다

지난 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피그마에 대한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달러를 제시했다. 이 소식에 피그마 주가는 장중 23.42달러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 21.08달러 대비 11.1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단순한 목표주가 제시를 넘어, 피그마를 둘러싼 시장의 내러티브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반응이었다.

BofA가 처음은 아니었다. 씨티는 이미 한 달 앞선 6월 17일 피그마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6달러를 제시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터린 애널리스트는 6월 24일 피그마가 개최한 연례 사용자 컨퍼런스 '콘피그 2026(Config 2026)' 참석 이후 '비중 확대' 의견을 재확인하며, 피그마의 인텔리전트 캔버스 기능과 디자인 플랫폼 전략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윌리엄 블레어의 아르준 바티아 애널리스트도 6월 25일 피그마에 대한 '매수'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피그마의 '콘피그 2026' [사진=피그마 홈페이지]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RBC캐피털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콘피그 2026 참석 이후 혁신 속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신제품들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재무적 영향을 신뢰성 있게 추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22달러로 낮추고 '섹터 수익률' 의견을 고수했다.

모간스탠리의 엘리자베스 포터 애널리스트도 '비중 유지' 의견과 목표주가 38달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진이 AI 크레딧 매출의 지속 가능성이나 매출총이익률 추이 등 핵심 질문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CNBC가 집계한 14개 투자은행(IB)의 의견을 종합하면, 강력 매수 2곳, 매수 2곳, 보유 10곳으로 전체 컨센서스는 아직 '보유'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평균 목표주가 36.61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약 6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며, 월가의 눈높이와 현재 주가 사이의 간극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AI, 적인가 동반자인가

피그마 주가 부진의 근원적 원인으로 지목된 AI 위협론은 과연 타당한가. 이 질문에 대한 BofA의 답변은 단호하다. AI는 피그마의 사업에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피그마의 디자인 이미지 [사진=피그마 홈페이지]

논리의 핵심은 AI가 창출하는 수요의 성격에 있다. 생성형 AI는 초기 콘텐츠 제작과 프로토타이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그 결과 디지털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의 범위가 기존 전문 디자이너에서 개발자, 마케터, 비(非)디자인 직군으로까지 확대된다. 더 많은 사람이 AI 도구를 통해 디자인 작업에 관여할수록, 흩어진 결과물을 통합하고 검토하며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의 필요성은 오히려 커진다는 것이다.

씨티의 타일러 래드키 애널리스트도 같은 맥락에서 "디자인 툴 진입 장벽이 낮아질수록 체계적인 워크플로우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AI가 개인의 창작 능력을 끌어올릴수록, 그 결과물들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가 함께 상승한다는 논리다.

윌리엄 블레어의 바티아 역시 같은 시각을 공유하며, 피그마가 AI를 핵심으로 내세우는 전략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높이고 참여 가능한 사용자층을 넓혀 잠재 시장 자체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그마의 코드 레이어 기능 [사진=피그마 홈페이지]

피그마 자신도 이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콘피그 2026에서 공개된 위브(Weave) 워크플로우와 연동되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는 디자인 작업과 AI 생성 콘텐츠를 보다 긴밀하게 결합한다. 바티아가 특히 주목한 '코드 레이어(Code Layers)' 기능은 피그마 환경 내에 완성형 코드를 바로 내장해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 협업을 심화시킨다. 모션·셰이더·3D 변환·생성형 워크플로우의 통합은 플랫폼 결속력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 숫자가 말하는 피그마의 현재

AI 위협에 대한 우려가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는 시장의 공포와 달리, 피그마의 실제 경영 지표는 AI가 이미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그마의 매출 성장세 [자료=피그마 홈페이지]

2026 회계연도 1분기 피그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약 1,700만 달러 웃도는 수치이며, 연간 환산 시 이미 13억 달러를 넘어선 기업의 성장이 직전 분기(40%)보다 오히려 가속화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수익성도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5,2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 15.6%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인 약 2,900만 달러를 훌쩍 상회했다.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은 8,900만 달러로, 예상을 약 6,600만 달러 초과했다.

현금 창출 능력도 주목할 만하다.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9,730만 달러(영업현금흐름 마진 29%)를 기록했으며, FCF 마진은 27%에 달했다. 설비투자는 780만 달러, 내부 사용 소프트웨어 자본화 투자는 90만 달러에 불과해 낮은 자본 집약도를 유지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의 대부분을 잉여현금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시장성 유가증권을 합산한 보유액은 약 16억 달러에 이른다.

피그마의 NDR 성장세 [자료=피그마 홈페이지]

고객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유료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69만 명을 기록했다. 연간 반복 매출(ARR) 기준 1만 달러 이상 고객은 37% 증가해 1만 5,218개사, 10만 달러 이상 대형 고객은 48% 늘어 1,525개사에 달했다.

특히 ARR 1만 달러 이상 고객의 순 달러 유지율(NDR)은 139%로 전 분기 대비 300bp, 전년 동기 대비 700bp 상승했다. 기존 고객들이 단순히 계약을 갱신하는 수준을 넘어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뜻으로, SaaS 업계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AI 기능 사용 지표도 고무적이다. 2026년 3월부터 피그마는 일정 한도를 초과한 AI 기능 사용에 대해 별도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AI 크레딧 한도를 초과한 기업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75% 이상이 이후에도 추가 크레딧을 구매해 사용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도 초과 고객의 95% 이상이 플랫폼에서 계속 활동 중이었으며, 이탈률은 5%에 불과했다.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전체 사용자의 3분의 2는 이미 디자이너가 아니며, 약 76%의 고객이 피그마 제품 두 가지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피그마는 이미 디자인 툴 회사를 넘어 협업·제품 개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피그마의 높은 고객 유지율에는 제품 설계 자체의 구조적 힘도 작용한다. 디자이너 한 명이 피그마를 쓰기 시작하면, 디자인 검토를 위해 제품 매니저가 참여하고, 개발자들이 디자인 사양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하며, 마케팅팀은 브랜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경영진은 프로젝트 현황 파악을 위해 피그마를 찾는다. 한 명의 디자이너로 시작된 사용이 자연스럽게 조직 전체로 퍼지는 구조다.

경영진은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4억 2,200만~14억 2,8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약 35% 성장을 시사하는 수치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다. 비GAAP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1억 2,500만~1억 3,500만 달러로 올렸다. 경영진은 그동안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꾸준히 초과 달성해왔다는 점에서, 같은 패턴의 반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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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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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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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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