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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현대미술 열기로 달굴 '프리즈서울',올해 확 달라진 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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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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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즈 서울 조직위원회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제5회 프리즈 서울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 125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프리즈 마스터즈 폐지 대신 머티리얼 프랙티스·스포트라이트·포커스 등 큐레이티드 섹션이 신설됐다.
  • 프리즈 위크 기간 네이버후드 나잇이 서울 주요 문화지구에서 열리고, 야광이 제4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시아·태평양 등 30개국 125개 갤러리, 9월2일 코엑스서 격돌
-'프리즈 마스터즈' 사라지고, 큐레이티드 섹션 '머티리얼 프랙티스', '스포트라이트' 신설,
-글로벌 1위 화랑 가고시안과 프랑스 대표화랑 페로탕 불참해 뒷말 무성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매년 서울의 '8말9초'를 현대미술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온 '프리즈 서울'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금년으로 5회 째다.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하는 '키아프 서울'과 공동주최 협약을 맺은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어서 '프리즈 서울 2026'에는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프리즈 서울'(2025)의 데이비드 즈워너 부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랑은 올해도 페어에 참가한다. [사진=프리즈 서울] 2026.06.29 art29@newspim.com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서울 에디션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프리즈 서울측은 제5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의 주요 프로그램과 참여갤러리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 역시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공동으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에는 전세계 30개국에서 125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도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화랑이자 '세계 영향력 1위 화랑'인 하우저앤워스를 비롯해 영국의 톱갤러리 화이트큐브, 독일을 대표하는 화랑 스푸르스 마거스와 에스더 쉬퍼, 미국의 리딩갤러리 페이스와 글래드스톤 등이 프리즈 서울의 메인 파트인 '갤러리즈' 섹터에 참가한다.

또 전체 참가화랑 125개 중 한국 화랑은 50개, 일본 화랑은 20개에 이르는 등 전체 갤러리의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로써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플랫폼으로, 아시아 아트마켓의 현황과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페어임을 보여준다.

올해 5회를 맞아 '프리즈 서울 2026'이 가장 달라진 점은 '페어 안의 또다른 페어'였던 '프리즈 마스터즈'가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그 대신 큐레이티드 섹션인 '머티리얼 프랙티스'와 '스포트라이트'가 신설됐다. 이와함께 프리즈 라이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프리즈 필름, 프리즈 뮤직을 비롯해 한국과 세계 각지의 작가, 큐레이터, 문화계 인사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프리즈 서울'(2025)의 갤러리2 부스를 찾은 관람객. [사진=프리즈 서울] 2026.06.29 art29@newspim.com

한편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 진행되는 '네이버후드 나잇(Neighbourhood Nights)'은 올해도 을지로,한남, 청담, 삼청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 주요 문화지구에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갤러리 오프닝과 특별 프로젝트, 퍼포먼스,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역에 신명나는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즈 서울 출범초부터 총괄 기획자로 활동해온 패트릭 리 디렉터는 "프리즈 서울은 출범 이후 줄곧 서울이 단순히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거점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페어 역시 이같은 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년에는 글로벌 예술계와의 연결을 확장하는 동시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적 지형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아티스트와 갤러리, 그리고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더욱 깊이 교감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집결하는 갤러리즈(GALLERIES)섹터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leries)'에는 전세계 85개의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미국 화랑인 캐나다(Canada)를 비롯해 커먼웰스 앤드 카운슬, 에스더 쉬퍼, 르롱, 글래드스톤, 하우저앤워스, 리만머핀, 리슨, 메누르, 마졸레니, 마이어 리거 울프, 페이스, 스푸르스 마거스, 타데우스 로팍, 티나 킴 갤러리,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등이 참여한다.

또한 벨기에 기반의 명문 화랑인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와 미국의 데이비드 코단스키, 브라질의 멘데스 우드 디엠이 다시 프리즈 서울을 찾는다. 이들 화랑이 참가하는 대신 미국의 간판 화랑으로 전세계에 18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가고시안과 프랑스의 대표 화랑 페로탕, 이탈리아의 대표 화랑 마시모 드 카를로가 올해는 불참한다. 가고시안과 페로탕은 프리즈 서울 첫해부터 매년 참가했던 화랑이어서 올해의 불참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기반 갤러리로는 아시아 아트센터, 더 드로잉룸, 갤러리 베이컨시, gdm, 량갤러리, STPI 등이 참가해 아시아 동시대미술 현장을 폭넓게 소개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프리즈 서울의 지난해 전시장 전경. photo: WeCap Studio. Courtesy of Frieze 2026.06.29 art29@newspim.com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도 일제히 출동한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리안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 제이슨함, P21 등이 한국 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금년에는 이화익갤러리, PIBI갤러리, 유나갤러리, 샘터화랑도 프리즈서울에 참가한다.

올해 역시 일본갤러리의 참여가 활발하다. 아노말리, 마호 쿠보타, 난주카,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타카 이시이 갤러리, 타케 니나가와, 타로 나수, 도쿄 갤러리+BTAP, 카이카이 키키,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 등이 참여하며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의 존재감을 입증한다. 또 가자 갤러리, 갤러리 칸들호퍼, 하페즈 갤러리, 파라 앤 로메로, 띠오, 왓 이프 더 월드 등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갤러리들이 올해 처음으로 프리즈 서울에 합류한다.

▲3명의 큐레이터가 기획한 큐레이티드 섹션 신설

올해 프리즈 서울은 3명의 독립 큐레이터가 이끄는 큐레이션 섹션을 통해 동시대미술에 대한 다층적 시각을 제시한다. 아시아 지역의 예술적 맥락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큐레토리얼 접근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짚어낸다는 목표다.
큐레이터 조혜영이 기획자로 나서는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는 신규 섹션이다. 순수미술과 물성을 탐구하는 조형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미술과 물질적 표현이 만나는 지점을 조명할 예정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써온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참여한다. 아드미라 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비앙브뉴 스타인버그 앤 씨, 갤러리 스클로, 솔루나 파인아트, 유나갤러리 등도 조인한다. LG 유플러스는 올해 신설된 '머티리얼 프랙티스'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라인문화재단 디렉터인 고원석이 큐레이팅을 맡은 '스포트라이트'는 20세기 작가들의 개인전에 초점을 맞춘 섹션 으로 역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작가들과 오늘날 새롭게 재조명해야 할 작업들을 소개한다. 참여작가로는 더블 큐의 조르제 이바치코비치, 피앤씨갤러리의 곽훈, 요시아키 이노우에 갤러리의 나카츠지 에츠코, 에임스 야부즈의 포 포, 백아트의 한영수, YOD갤러리의 세키네 노부오 등이다.

▲2014년 이후 설립된 젊은 화랑 16곳이 참가하는 '포커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포커스(Focus)'는 큐레이터 이설희의 자문 아래 짜여졌다. 2014년 이후 설립된 젊은 갤러리 16곳이 단일 작가 프레젠테이션으로 부스를 꾸민다. 올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및 미주 지역 갤러리까지 참여 범위를 확장해, 프리즈 서울이 글로벌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젠더 정체성과 동시대 감각을 반영하는 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터랙티브 디지털 환경, 장소특정적 벽화, 직조, 목판화, 동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변형과 정체성, 추측적 미래에 대한 탐구를 펼칠 예정이다.
파이프갤러리, 휘슬, 엔에이(N/A), 파운드리서울, 캡션, 콜리스갤러리(스톡홀름), 예후디 홀란데르-파피(상파울루), GAA갤러리(뉴욕), 린씨드(상하이) 등이 참가한다. 포커스는 패션브랜드 스톤 아일랜드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제4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야광(Yagwang)의 작품. [사진=프리즈서울 제공] 2026.06.29 art29@newspim.com

한편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 진행되는 네이버후드 나잇은 올해도 서울의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데 작가스튜디오, 비영리 공간이 밀집한 을지로부터 국제적인 갤러리들이 위치한 한남, 럭셔리 브랜드와 블루칩 갤러리가 공존하는 청담, 그리고 역사적 분위기의 삼청 순으로 서울의 주요 문화지구를 따라 늦은 시간까지 전시, 퍼포먼스, 이벤트가 이어지며 서울의 늦여름 밤을 달굴 '예술'로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새로운 커미션작업을 선보이고 국제무대에 진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4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2026)의 수상자로 아티스트 콜렉티브 야광(Yagwang)이 선정됐다. 김태리와 전인으로 구성된 시각예술 듀오 야광은 신체와 공간을 매개로 젠더, 신체,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해왔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신작 커미션 'Facade Zone'은 페어 부스의 가벽을 해체한 뒤 이를 목재 골조구조로 재구성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으로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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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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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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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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