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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즘은 어떻게 세계를 혁신했나?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의 첫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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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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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피두센터 한화가 4일 서울 여의도에 개관했다.
  • 개관전은 큐비즘의 흐름을 54명 작가 112점으로 조명했다.
  • 한국미술 특별전과 체류형 공간도 함께 선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화문화재단,여의도 63빌딩에 '퐁피두센터 한화' 6월4일 개관
-큐비즘의 형성과 확산, 변주를 조망한 대규모 기획전 공식오픈
-특별전 'KOREA FOCUS'통해 한국 근현대미술과의 접점도 소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퐁피두센터 한화'가 6월 4일 공식 개관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옛 아쿠아플라넷(수족관) 건물을 완전히 리모델링한 후 들어선 퐁피두센터 한화가 첫 에디션으로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전을 오늘 일반에 공개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은 파리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이란 미술의 양식이 태동한 1907년부터 큐비즘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1920년대까지 그 전개과정을 폭넓게 살펴본 전시다.

미술팬 모두에게 낯익은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스 등 대표적 큐비즘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큐비즘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과 러시아로까지 확산되며 탄생한 작품까지 망라해 보다 풍성하고 입체적인 전시회로 꾸며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파블로 피카소 '여인의 흉상' 1907년 6~7월. 캔버스에 유채. 66x69cm. 큐비즘의 시작이 된 초상화로, 미국의 뉴욕 MoMA가 소장 중인 피카소의 걸작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한 시기에 제작돼 인물표현이 유사하다.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5.20 art29@newspim.com

큐비즘은 서구 '모던아트'의 새로운 시작을 연 혁신적 사조다. 퐁피두센터 한화가 올 6월 첫 스타트를 끊으며 큐비즘을 택한 것은 바로 큐비즘이야말로 기존의 미술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꾸며 새 출발을 보여주는 미술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 피카소 팬들이 많은 데도 진작을 접할 기회가 적어 소구력이 특별한 것도 한 이유다. 퐁피두에서 온 전시작 91점 중 피카소 작품이 무려 12점이나 된다.

▲개관전 '큐비스트'…20세기 현대미술의 전환점 다각도로 조명

큐비즘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여러 각도와 시점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한 화폭에 담은 미술이다. 이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변화한 근대인의 새로운 시각경험이 과감히 투영된 미술운동이다. 1907년 피카소와 브라크가 그 시작을 알렸을 때만 해도 너무 전복적이어서 이 사조는 "너무 끔직하다"라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두 젊은 예술가는 다양한 영향을 흡수하는 동시에 전통적 재현의 규범을 해체하고 기하학적 요소와 추상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개념적 세계를 창출했다. 대상을 그대로 모방하는 고루한 환영주의를 일거에 깨부순 것.   

이번 퐁피두센터 한화(총괄디렉터 임근혜)의 개관전은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터십을 바탕으로 총 54명의 작가, 1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큐비즘을 단일한 양식이 아닌 다양한 지역과 그룹, 매체 실험이 교차하며 전개된 국제적인 예술운동으로 조명한 것이 기존 국내서 수차례 열렸던 큐비즘 전시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화문화재단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건립한 퐁피두센터 한화 외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디자인을 맡았다.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5.20 art29@newspim.com

이에따라 전시는 국내서 상대적으로 별반 소개되지 않았던 큐비즘의 다양한 흐름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피카소와 브라크가 주축이 된 초기 실험을 필두로 △색채와 리듬을 중심으로 한 오르픽 큐비즘 △대중 전시와 이론을 통해 확산된 살롱 큐비즘 △전쟁 이후 변화한 큐비즘까지 깊고 넓게 소개한다. 바로 이같은 점 때문에 관람객은 큐비즘을 특정 작가나 회화양식에 국한시키지 않고, 시대 변화와 예술가들의 다양한 문제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확장되는 흐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폴 세잔(1839~1906)의 영향 아래 시작된 초기 실험에서 출발해, 분석적 큐비즘, 오르픽 큐비즘, 살롱 큐비즘, 전쟁 이후의 변형과 1920년대 이후의 양식적 변주까지를 하나의 큰 흐름 안에서 조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조르주 브라크 '레스타크의 고가교'. 1908년초. 캔버스에 유채. 72.5x59cm. 폴 세잔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브라크가 이 풍경화는 실경을 보고 그린 게 아니다. 작업실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압축적인 화면구성과 정면성을 강조한 점에서 피카소의 큐비즘 인물화에 화답하며, 미술계에 큐비즘의 본격적인 탄생을 알린 그림이다.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5.20 art29@newspim.com

첫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리 로랑생(1883~1956)의 가로 2m에 달하는 대작 회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1909년 파리 '살롱 데 앙데팡당'에 출품된 이 단체초상화에는 시인이자 비평가로 큐비즘의 혁신성을 일찌기 간파했던 기욤 아폴리네르를 중심으로, 예술후원가였던 미국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과 피카소의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 등이 등장한다. 오른쪽 끝에는 화가 자신도 야무지게 그려넣었는데 브라크와 피카소의 큐비즘을 참조한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흥미롭다.

그 옆에는 큐비즘의 시작을 알린 피카소의 인물화 '여인의 흉상'(1907)이 걸려 있다. 아프리카 가면을 쓴 듯한 검은 눈과 삼각형 코의 얼굴초상은 피카소가 파리 트로카데로 민족지학박물관을 방문하며 영감을 얻은 아프리카 원시주의미술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형상이다. 피카소 최고 걸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1907, 뉴욕 MoMA 소장)과 같은 시기에 제작돼 인물표현이 매우 유사한 이 그림은 큐비즘의 탄생을 또렷이 보여준다.

피카소 작품 옆에는 브라크의 '레스타크의 고가교'(1908)와 '대형 누드'(1908)가 자리했다. 세잔의 영향을 받아 그린 브라크의 이 작품을 본 비평가 루이 보셀은 "기하학적 도식, 즉 큐브로 환원됐다"고 평했다. 큐비즘은 이렇게 탄생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후안 그리스 '아침식사' 1915년 10월. 캔버스에 유채, 목탄. 92x73cm.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6.04 art29@newspim.com

섹션 2는 분석적 큐비즘의 주요 작품들이 나왔다. 피카소의 '기타 연주자'(1910), 브라크의 '원형 협탁'(1911)등이 이 섹션에 포함됐다. 큐비즘의 쌍두마차인 피카소와 브라크는 1909년부터 1911년까지 약 3년간 큐비즘의 급진적 단계로 평가되는 '분석적 큐비즘'을 발전시켰다. 이 무렵 두 예술가는 어지러울 정도로 기하학적인인 형태의 풍경화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렸는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매우 흡사했다. 자신들의 미학적 목표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긴밀히 협업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기존 사조의 형식적 해체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를 본 아폴리네르는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인식된 현실을 차용한다"고 평했다. 갈색 위주의 단색 계열로 그려진 두 작가의 정물화와 인물화는 사물과 풍경, 인물이 수정체같은 구성으로 해체되었을 뿐 아니라 전경과 배경의 구분도 거의 사라졌다. 피카소의 이웃이었던 후안 그리스 또한 1910년부터는 큐비즘으로 전향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소니아 들로네의 대형 회화 '전기 프리즘(동시적 색채)'(1914)를 설명하는 크리스티앙 브리앙 퐁피두센터 수석 큐레이터.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5.20 art29@newspim.com

섹션 3은 살롱 큐비즘의 걸작들이 다양하게 내걸렸다. 큐비즘은 파리의 주요 살롱전시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 브라크와 피카소는 살롱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로베르 들로네, 알베르 글레이즈, 페르낭 레제 등 일군의 화가들은 살롱 전시에 본격적인 큐비즘 작품을 내며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미술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의 작품은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켰고, 언론 반응도 적대적이었다. 그만큼 당시 큐비즘은 도발적이면서 대단히 파격적이었다.

이 섹션에는 전통적 원근법을 산산이 깨뜨리며 '큐비즘의 선언문'과도 같은 작품인 레제의 장중한 유화 '결혼식'(1911~1912)과 들로네의 야심찬 대작으로 '살롱 데 앵데팡당'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파리의 도시'(1910~1912)를 만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놓쳐선 안될 중요한 작품이다.

다음으로 섹션 4에는 오르픽 큐비즘에 해당되는 작품들이 내걸렸다. '오르픽 큐비즘'이란 아폴리네르가 큐비즘 운동 내부의 서로 다른 경향을 구분하며 명명한 것이다. 그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를 참조해 이 용어를 만들었는데 리듬, 시공간 속 움직임, 음악과 춤 등 모든 추상적 개념과 현상이 다채롭게 구성된 미술을 가리킨다. 이 섹션에서는 프랑시스 피카비아의 푸른 톤의 매혹적 큐비즘 회화 '우드니(미국 소녀: 춤)'(1913)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프랑시스 피카비아 '우드니(미국소녀: 춤)', 1913. 290x300cm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6.04 art29@newspim.com

섹션 5는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전개된 '종합적 큐비즘'을 다루고 있다. 이 시기 피카소와 브라크는 현실의 사물을 회화 안으로 끌어들이며 재구성했다. 신문지, 벽지, 밧줄 같은 일상적 재료를 콜라주하거나 파피에 콜레 기법으로 작품에 녹여내면서 회화의 형면성과 환영성, 사물성과 재현성 사이의 관계를 질문했던 것이다. 이를 가리켜 후안 그리스는 '종합적 큐비즘'이라 칭했는데 다양한 재료와 색채, 질감효과를 통해 큐비즘의 표현방식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페르낭 레제 '예인선의 다리' 1920.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6.06.05 art29@newspim.com

섹션 6는 큐비즘이 프랑스 국경을 넘어 유럽, 러시아, 미국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는 과정에 주목한 파트다. 파리에 체류하던 외국인 예술가들과 컬렉터 등은 큐비즘을 여러 지역으로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의 미래주의, 러시아의 입체미래주의 등은 큐비즘의 형태 해체와 강렬한 색채, 속도감, 콜라주적 구성을 결합하며 독자적인 변주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이처럼 큐비즘은 각 문화권의 미술언어와 만나 새로운 조형실험의 기반이 되었다. 러시아 입체미래주의 작가인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모자를 쓴 여인'(1913) 등이 이 섹션에 포함됐다.

이어 섹션 7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의 '전쟁기 큐비즘' 작품들이 나왔고, 마지막 섹션 8에서는 전쟁 이후 전위적 실험을 넘어 여러 예술가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조형언어로 자리잡은 '1920년대의 큐비즘'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전시의 휘날레는 파블로 피카소의 대형 무대막이 장식하고 있다. 피카소는 1924년 몽마르트 인근의 라 시갈극장에서 열린 '파리의 저녁' 공연 시리즈를 위한 무대막 제작을 의뢰받고 신고전주의와 큐비즘적 해체를 결합한 가로 5m의 '메르퀴르' 발레 무대막을 완성했다. 이 유려한 무대막 역시 퐁피두센터 소장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 중 특별 섹션인 'KOREA FOCUS: 모던 아방가르드를 향한 꿈의 지도' 전시전경.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6.04 art29@newspim.com

한편 제2전시실 메자닌 공간에는 특별 섹션인 'KOREA FOCUS: 모던 아방가르드를 향한 꿈의 지도'가 조성됐다. 이 섹션은 큐비즘이 한국 근현대미술에 남긴 흔적을 조명하고 있다. 20세기 전반 한국 근대예술 형성과정에서 파리가 지녔던 상징적·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고, 큐비즘 이후 현대적 시각이 한국 근현대미술에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고 변주되었는지를 살펴본 섹터다.

한화문화재단의 조주현 수석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기획전에서는 김환기, 유영국, 하인두, 박래현, 이수억, 함대정 등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서구 아방가르드가 한국적 현실과 감각 속에서 새롭게 번역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번 개관전은 큐비즘이 단순히 형태를 해체한 미술사조가 아니라, 근대 이후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킨 시각적 혁명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회화뿐 아니라 조각, 드로잉, 디자인,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구성함으로써 큐비즘이 회화 양식을 넘어 동시대 문화 전반의 감각체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서울=뉴스핌]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5.20 art29@newspim.com

미술비평가 정준모 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는 "퐁피두센터 한화의 큐비즘 전시는 익히 알려진 큐비즘 거장들의 작품 뿐 아니라, 소니아 들로네, 나탈리아 곤차로바, 알베르 글레이즈, 장 메챙제 등 국내 관객이 접하기 어려웠던 작가들의 작업까지 두루 망라돼 큐비즘의 국제적 확산과 변주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심도있게 짚어본 것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로비의 '대형 말' 조각과 정원…예술·건축 결합된 공간 경험
퐁피두센터 한화는 전시관람 못지않게 예술과 건축, 휴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려한 공간을 체험하는 묘미가 각별하다. 기획전시를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공간에 머물며 체험하는 '체류형 뮤지엄'을 지향하는 미술관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엄청난 공력을 들였다.

매표소와 뮤지엄샵이 위치한 지층(GF) 로비에는 퐁피두 소장품인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조각 '대형 말(The Large Horse, 1914)'이 아름다운 공간에 놓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는 처음 기마상을 구상했다가 기수와 말을 하나의 단일한 형상으로 표현하기로 하고 큐비즘과 미래주의적 미학을 결합한 역동적인 조각을 제작했다. 20세기 큐비즘 조각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조각은 개관전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한화그룹 한화문화재단의 이성수 이사장이 퐁피두센터 한화의 현황과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5.20 art29@newspim.com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디자인한 지상 4층의 퐁피두센터 한화 1층에는 오디토리움과 스튜디오, 멀티스테이션 등 교육, 강연 공간이 조성됐다. 또 통창을 따라 배치된 카페에서는 야외 정원 '아우돌프 가든'을 조망할 수 있다. 500평 규모의 두개 전시실은 2층과 3층에 자리잡았다. 제1전시실은 층고 7m의 더블 하이트 공간으로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가 열리며, 제2전시실은 메자닌을 갖춘 복층구조로 개관전 이후에는 한화문화재단이 기획하는 동시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4층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공간과 레스토랑이 마련된다.

▲다시 환기되는 자체 컬렉션 & 콘텐츠의 중요성   

2023년 퐁피두센터와 본계약 체결 후 4년 만에 '퐁피두센터 한화'를 개관한 한화문화재단의 이성수 이사장은 "자체 미술품 컬렉션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에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퐁피두센터와 공동 큐레이션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예술을 세계와 잇는 글로벌 허브로 키우겠다. 계약기간은 4년이지만 이후에도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개막에 맞춰 내한한 로랑 르 봉 퐁피두센터 센터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에 우리의 아름다운 별 하나가 서울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현재 퐁피두센터는 전관 리노베이션 중이지만 우리는 문을 닫지 않았다. 여기에 있지 않느냐?"며 "퐁피두센터 한화는 우호적 한-불 관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대단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 파트너기관을 둔 '문화권력'의 막강 위계를 느끼게 하는 '선언'이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조성된 '퐁피두센터 한화'의 스튜디오 전경. [이미지=한화문화재단] 2026.06.04 art29@newspim.com

여기서 혼돈해선 안될 점이 있다. 흔히들 '퐁피두센터 한화'를 퐁피두의 '서울 분관'으로 생각하는데 분관이 아니라 파트너 기관이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미술관인 퐁피두센터는 분관이 프랑스 북동부 도시 메츠(Metz) 한 곳에만 있다. 프랑스가 국가예산을 들여 2010년 건립한 '퐁피두 메츠'만이 유일한 분관이다. 현재 스페인 말라가와 중국 상하이(웨스트번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퐁피두센터 역시 분관이 아닌 협력 기관이다. 한화와 똑같은 파트너십에 의한 미술관인 것.

근래들어 조선업과 방위산업의 호황으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며 재계순위 5위로 뛰어오른 한화는 미술관 사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63빌딩 60층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이란 컨셉 아래 '63스카이아트뮤지엄' 운영을 시작했고, '63아트'로 이름을 바꾸며 이어갔다. 그리곤 퐁피두센터 유치를 위해 2024년 6월 문을 닫았다. 16년간 미술관을 운영해온 셈이다.

그 기간동안 크고 작은 기획전을 개최하며 기업 미술관으로서 운영이 이어지긴 했으나 아쉽게도 이렇다할 아트컬렉션은 갖추지 못했다. 이제 한화는 자산총액 약 150조원의 거대그룹으로 성장했지만 기업 컬렉션과 아트 컨텐츠는 그룹 위상에 현저히 못미치는 상황이다. 16년이란 긴 시간이 아쉽게 흐른 셈이다. 전문인력을 키우고 제대로 된 미술품들을 수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컨텐츠 경쟁력과 소프트파워 경쟁력이 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임에도 이에대한 면밀하고도 전략적인 투자와 혜안이 부족했던 것.

또한 퐁피두센터 한화 운영을 위해 한화그룹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 중인 것에 대해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 등 일군의 작가·비평가들은 "문제적 기업이 예술을 앞세워 공적 이미지를 재구축하려는 것은 일종의 아트워싱에 해당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해 6월 4일 공식개관한 퐁피두센터 한화. 막대한 예산과 경비를 투입해 유려하게 건립된 이 세련된 공간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모두 탐낼만큼 빼어난 미감을 자랑한다. 개관관전이 공식 오픈하기 전인 지난 5월 26일에는 프랑스 패션브랜드 샤넬의 '2026 공방컬렉션' 쇼가 오전과 오후 두차례 퐁피두 소장의 큐비즘 작품들이 일제히 걸린 제 1전시실에서 열리기도 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6.04 art29@newspim.com

한화문화재단은 퐁피두센터 한화를 설립하며 퐁피두측에 브랜드 로얄티로 매년 70억원(올해는 정확히 76억원)을 지급하고, 그와는 별도로 작품 대여료, 컨설팅비 등을 내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열리는 큐비즘 전시에 이어 향후 퐁피두센터 소장품전은 '마티스와 그 이후' '초현실주의' '여성 추상미술'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콘스탄틴 브란쿠시' '코딩 더 월드'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전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퐁피두센터 파리가 2030년 재개관 이후에도 핵심 소장품을 지금처럼 획기적으로 대여할지 미지수란 점이다. 이에 한화문화재단측은 "전관 전시로 개막한 이번 개관전 이후에는 500평의 대형 전시관 2개 중 1전시실은 퐁피두센터 소장품전, 2전시실은 동시대 한국미술 기획전으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적인 예술네트워크 구축및 컨텐츠 강화에도 힘을 쏟아 한화그룹의 핵심가치인 연결성, 미래 성장가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열린 예술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임근혜 총괄디렉터(상무)를 위시해 전문성을 갖춘 학예직과 스탭들을 기용해 진력 중이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은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2만8000원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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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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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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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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