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우 이찬용은 22일 '참교육' 출연 소감으로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 학교폭력 피해자 김경민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학생들 관찰과 감독·선배와의 긴 대화를 거치며 '피해자의 마음'에 집중했다.
- '참교육'의 메시지를 공감과 위로로 규정한 그는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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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참교육'은 결국 공감과 위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 김경민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찬용은 작품의 인기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이찬용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참교육'을 정말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드라마 속 인물들을 통해 누군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참교육' 합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오디션을 보게 됐고 무려 5차까지 심사를 거쳤다.
이찬용은 "처음에는 특정 역할을 정해놓고 진행한 오디션이 아니었다"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도 믿기지 않았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당시 옆에 있던 친구가 오히려 더 감격해했다"고 웃었다.
이찬용이 김경민 역을 맡게 된 후 가장 먼저 고민한 건 '피해 학생의 마음'이었다.
"저는 실제로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민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관련 인터뷰도 많이 찾아봤고, 고등학생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학생들이 많은 시간대 학원가 카페에 가서 아이들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찬용은 경민이를 단순히 학교폭력 피해자로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라는 타이틀보다도 경민이의 마음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던 마음의 무게, 친구들의 시선, 가해 학생들을 바라보는 감정까지 여러 가지를 상상하면서 접근했습니다."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홍종찬 감독과의 소통도 큰 힘이 됐다.
"감독님은 뭔가를 지시하기보다 늘 같이 고민해주셨어요. '이럴 것 같지 않아?'라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경민이를 함께 만들어갔죠. 덕분에 제가 생각한 인물이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교권보호국 조사관 나화진 역의 김무열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찬용은 "김무열 선배님은 연기의 터치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경민이가 붙들고 있던 감정들이 선배님의 대사 한마디에 풀리는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며 "정말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상대 배우들의 눈을 보며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찬용은 "'전따봉'을 전달하는 장면도 상대 배우의 눈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미안함이 느껴졌다. '내가 살기 위해 이 친구를 넘기는 게 맞나'라는 감정이 저절로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극성 학부모 에피소드와 촉법소년 에피소드를 꼽았다.
"'선배가 필요한 순간이다'라는 대사가 정말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어른이 돼서도 누군가는 선배가 필요하다는 말 같았거든요. 또 촉법소년 편에서 '다시는 저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대사는 연기하면서도 울컥했습니다."
'참교육'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에 대해선 "공감과 위로"라고 정의했다.
"'참교육'이라는 제목 때문에 강한 메시지만 떠올릴 수 있는데, 저는 결국 공감과 위로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체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찬용은 현재도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다.
이찬용은 "아직은 모든 순간이 처음인 배우인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는 밝고 긍정적인 청춘 캐릭터부터 생활감 있는 현실적인 인물, 그리고 서늘한 악역까지 폭넓게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막연하게만 꿈 꾸고 있었다가 대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며 "대본 속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연기라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꿈꾸는 배우상은 거창하지 않았다.
"어디까지 가고 싶다는 목표보다 새로운 인물들을 계속 만나고 싶어요.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근 작품 공개 후 받은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도 화려한 찬사가 아니었다.
이찬용은 "주변 지인들이 '뿌듯하다'고 말해줬다. 제가 연기해온 시간을 가까이에서 함께 지켜본 사람들이라서 더 크게 와닿았다. 어떤 칭찬보다 감사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 역시 담담했다. 이찬용은 "'고생했다, 잘했다,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원래 냉정한 편이라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오히려 그런 말들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찬용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