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종찬 감독은 11일 참교육의 의미를 밝혔다
- 폭력보다 좋은 어른의 존재와 한 번 더 기회를 강조했다
- 시청자 공감에 의미를 두며 시즌2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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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진짜 참교육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넷플릭스 '참교육'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작품이 단순한 '사이다 복수극'을 넘어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지난 11일 홍종찬 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작품의 진심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을 비롯해 다양한 시청층이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이 작품이 화두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생각하는 '참교육'의 핵심은 폭력이나 응징이 아니다. 작품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어른의 존재'다.
홍 감독은 "나화진에게 최강석이 있듯, 임한림에게는 나화진이 있었다. 힘들 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포인트는 좋은 어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족 이야기일 수도 있고 사회 전체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은 폭력성과 자극성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홍 감독 역시 이러한 시선을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불편하게 작품을 보기보다 보면서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만약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그만큼 현실이 힘들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 폭력 묘사에 대해서는 "현실에서 폭력이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교권보호국이라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적 요소를 가진 만큼 그런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촉법소년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참교육하는 과정에서 통쾌함도 있어야 했고 자극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며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톤 조절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홍 감독은 "작품은 화두를 던질 수 있지만 사회 제도까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교육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다양한 시선과 의견이 모여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논의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작품의 역할은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무열을 비롯한 배우들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김무열은 나화진이 가진 감성과 액션, 그리고 앙상블 속 코미디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현장에서 신인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존중하며 연기를 받아줬다. 덕분에 신인 배우들도 더 빛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진기주에 대해서는 "군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액션과 코미디 모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표지훈(피오)에 대해서도 "배우로서 굉장히 섬세하고 철학이 깊다"며 "피해 학생과 감정을 교류하는 장면에서는 진심 어린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작품 공개 전 캐스팅 과정에서 제기됐던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원작의 본질과 내가 각색을 통해 전달하려는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작품이 단순히 불편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김무열이 표현한 나화진에 매우 만족한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고 나 역시 크게 의지했다"고 밝혔다.
'참교육'은 마지막 회에서 새로운 사건을 암시하며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감독 역시 후속 시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디든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면 교권보호국은 언제든 달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출자로서 시즌2를 꼭 하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짚었다. 홍 감독은 "겉으로 보기에는 참교육이 때려서라도 말을 듣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진짜 참교육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그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