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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도에서 '아트패트런'된 정승우 유중그룹 회장 "예술은 시대흐름 일깨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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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중문화재단 정승우 이사장이 이끄는 유중아트센터가 지난해 가을 압구정 문화벨트 언주로로 이전 개관했다
  • 정 이사장은 컬렉션을 소유가 아닌 시대의 미감과 철학을 기록하는 과정으로 보고 기업경영과 창의성에 큰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 유중아트센터를 지역·국제 교류 거점이자 민간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키우고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해 체계적 예술후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설립 15주년 유중문화재단, 압구정 문화벨트로 아트센터 이전
-법률전문가 출신 정승우이사장,컬렉션 대중과 향유하고 법률자문도
-"현대미술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고,작품 앞에서 나만의 질문 찾아야"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의 압구정 문화벨트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미술관련 기업과 뮤지엄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한국 미술품경매의 양대산맥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사옥이 있는가 하면, 코리아나화장품이 설립한 '화장박물관'과 '스페이스C'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언주로 일대에는 미술을 사랑하는 미술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로 이 압구정 문화벨트에 또하나의 현대미술 메카가 생겼다. 유중문화재단(이사장 정승우)의 유중아트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유중아트센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15년간 운영돼오다가 지난해 가을 강남구 언주로로 이전하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내 미술계의 대표적 아트 패트런이자 고수 컬렉터로 손꼽히는 유중문화재단의 정승우 이사장. 유중문화재단은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아 유중아트센터를 지난해 가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압구정 문화벨트로 이전 개관했다. 정승우 이사장 뒷편 액자에는 미국 유럽 베트남 등지를 숨가쁘게 오가며 유중의 해외사업과 미술관 투어 등을 하고 있는 있는 정 이사장의 항공기 탑승권이 스크랩돼 있다. [사진= 정일구 기자] 2026.06.08 art29@newspim.com

이 공간을 만들고 운영해온 정승우(49) 유중문화재단 이사장은 국내 미술계에선 꽤 알려진 미술애호가이자, 수집가다. 또 예술계를 꾸준히 후원해온 아트 패트런이기도 하다. 대학과 대학원(석·박사)에서 국제거래법과 상법을 전공한 법률전문가이면서 재단법인 유중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정승우 유중그룹 회장을 만나 법학도에서 사업가로, 또 아트 패트런으로 활동해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는 공익재단인 유중문화재단이 설립 15주년을 맞는 해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유중문화재단과 유중아트센터는 '지덕체' 삼위일체의 인재양성을 통한 문화보국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설립됐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좋은 도시에는 반드시 좋은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문화는 일부 사람들만 향유하는 사치가 아니라,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특히 문화 불모지였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유중아트센터가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을 일반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예술가들이 창작세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해온 것도 저로선 뜻깊고요.

-반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한국의 문화예술 생태계는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에 몰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예술 후원은 경기상황에 따라 가장 먼저 축소가 거론되는, '비용이나 지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의 경우 긴 호흡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합니다. 문화선진국일수록 문화예술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로 바라봅니다. 제 경우 단순한 작가 지원을 넘어, 앞으로 예술가들이 지속 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거점과 국제적 예술교류 허브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지난해 가을 강남구 압구정 문화벨트(언주로)로 이전 개관한 유중아트센터의 전시실 전경. [사진=정일구 기자] 2026.06.08 art29@newspim.com

-문화예술계 지원과 함께 현대미술 컬렉터로도 알려져 있다. 아트 컬렉션은 어떤 매력이 있고,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나?
▲저는 미술품 컬렉션을 단순히 '소유'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 시대의 미감과 철학, 그리고 인간의 질문을 기록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의 매력은 '정답이 없다'는 점입니다. 좋은 작품은 보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런 경험은 기업 경영에도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주지요. 기업 역시 변화와 창의성을 다루는 일이면서, 매번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맥락이 비슷합니다. 예술을 가까이 하면 숫자나 효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감성과 시대 흐름을 읽게 됩니다. 저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을 찾아내려면 안목이 중요할텐데
▲그렇죠. 가장 중요한 것은 '안목'입니다. 좋은 컬렉션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다림과 관찰, 그리고 본질을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업 경영 역시 '본질을 읽는 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봅니다. 결국 기업도 사람과 시장,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좋은 컬렉션은 결국 '시간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가격이 오를 작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현대미술은 정답이 없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작품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낡은 인식에서 벗어나게 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저는 그 경험이 기업 경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영감, 통찰력 같은 것이지요.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문화예술 지원과 컬렉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들이 많은데, 그것은 단순히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창의성과 철학을 형성하는 과정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 문화벨트로 이전 개관한 유중아트센터의 기획전에 출품된 산정 서세옥 화백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정승우 유중문화재단 이사장. [사진=정일구 기자] 2026.06.08 art29@newspim.com

-가장 처음 구매한 작품과 가장 아끼는 작품은?
▲처음 작품을 구매했을 때는 지금처럼 컬렉션이라는 개념보다는 '이 작품과 함께 살고 싶다'는 감정이 더 컸습니다. 작가의 세계관과 작업에 담긴 진정성, 작품이 주는 울림 자체에 끌렸더랬죠. 그 후 꾸준히 작품을 수집했는데 가장 아끼는 작품을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컬렉션은 단순히 물건의 집합이 아니라, 작가와의 인연과 시대의 기억이 함께 쌓인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인식하는 좋은 컬렉션이란 특정 작품 하나 보다는 '시간 속에서 쌓여온 관계와 기억의 탄탄한 집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볼 때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깊이를 다시금 느끼곤 합니다. 해외에 나가 보면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성수대교 남단 압구정 문화벨트로 이전 개관한 유중아트센터 전경. [사진=유중문화재단] 2026.06.08 art29@newspim.com

-유중아트센터를 설립해 다년간 수집해온 컬렉션을 대중과 향유하고 있다. 최근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의 언주로로 이전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아트센터 운영, 쉽지 않을텐데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문화공간 운영은 수익 논리만으로 접근하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노력과 끈질긴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현대도시에 문화적 공공성을 갖춘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중아트센터는 단순한 전시장이라기 보다, 사람들이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미술애호가 뿐 아니라, 처음 미술을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찾아와 작품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거점'으로서의 1단계 역할을 지난 15년간 서초에서 해왔고, 지난해에는 문화와 트렌드의 중심지인 압구정 문화벨트로 장소를 옮겨서 더욱 체계적으로 2단계 운영을 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국제 미술계와의 교류와 한국작가들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 글로벌 중심무대와 연결하는 전문적인 플랫폼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저는 뉴욕, 호치민, 홍콩,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한민국 문화교류의 거점화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론 유중아트센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서울 성수대교 남단 압구정 문화벨트로 이전개관한 유중아트센터의 전시실 전경. [사진=정일구 기자] 2026.06.08 art29@newspim.com

- 유중그룹은 최근 해외사업도 확대 중인 걸로 안다. 해외에서 한국기업·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나?
▲최근 한국 기업들은 과거와 확실히 다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빠르고 성실한 제조역량이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문화적 감각과 콘텐츠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지요. 특히 K-컬처의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음악·영화·미술·디자인 등이 국가 이미지와 기업 신뢰도에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유중개발 역시 단순한 사업확장을 넘어, 문화와 공간, 콘텐츠를 함께 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한국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다만 그 기대에 걸맞는 품격과 책임감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유중아트센터의 전시를 관람 중인 관객. [사진=유중아트센터] 2026.06.08 art29@newspim.com

-고려대학교 법대 출신이다. 법학자 하면 매우 딱딱하고 원리원칙주의자로 느껴진다. 예술과 가까워지며 무엇이 달라졌나? 또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법은 사회의 질서를 다루고,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법학을 공부하며 원칙과 논리 중심으로 사고해왔습니다. 그런데 예술을 가까이 하면서 세상에는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 걸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좋은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시대의 고민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술을 접한 뒤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느끼곤 합니다. 예술은 논리보다 더 깊게 인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현대미술, 왜 이리 어렵냐?'고 하는 분들께 "머리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마음의 눈으로 느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미술은 시험문제가 아니고, 정답도 하나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작품 앞에서 자신만의 감정과 질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작품 수집도 마찬가지죠. 자신의 삶과 공간 속에 어떤 작품을 두고 싶은지 먼저 고민해볼 것을 권합니다.'좋은 컬렉션'이란 자신의 삶과 취향, 그리고 시간이 함께 만든 기록이니까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조언한다면?
▲예술에도 유행이 있고 아트컬렉션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요즘은 예술도 유행에 아주 민감합니다. 유행은 생물입니다. 그 변동 주기와 폭이 더 짧고 빨라졌습니다. 쉽게 느끼고 설명히 필요치 않는 단순하고 강렬한 작품이 선호됩니다. 컬렉션이 과거처럼 영원하기 힘든 상황인 셈이죠. 컬렉팅은 소장을 결정한 그 때의 작품과의 인연, 결정할 때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는 행위입니다. 그 순간의 기록을 마치고, 이야기가 구성되면 다른 사람에게 경험의 기회를 주는 것도 선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두가 소장의 경험과 쾌감을 느껴야 예술계가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업이든 예술후원이든 매 순간마다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유중문화재단 정승우 이사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 제공] 2026.06.08 art29@newspim.com

-아트패트런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예술후원자에게 기대되어지는 '행동의 정형화'를 깨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유중아트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젊은 미술가나 음악연주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방향을 전환했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 등 정부및 정부기관, 예술단체들이 펼치는 문화예술 진흥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후원과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쪽으로요. 또한 법률전문가로서 예술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법률 컨성팅도 하고 있지요.

저는 지난 2017~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미술진흥 중장기계획 태스크포스(TF) 위원과 문체부 미술주간 조직위원,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으로 일했고, 대구사진비엔날레 육성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직접적으로 몇몇 예술가를 후원하는 것 보다는, 체계적 지속적으로 예술가와 예술기관을 후원해야 훨씬 효과적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소소하게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도 좋으나 국립현대미술관같은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후원하면 더 전문적으로 후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더 많은 패트런이 나와 한국 아티스트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정상을 달리는 모습을 더 자주 봤으면 합니다. 문화예술과 소프트파워야말로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이니까요.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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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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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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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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