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I로 읽는 경제] '국민배당금' 어떻게 만들어지나…초과세수 예산 경로 따져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AI·반도체 호황 초과세수 국민환원 구상을 밝혔다.
  • 2025년 법인세는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 국민배당금 실행은 추경안 편성이나 기금 설치 등 재정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예산 절차' 먼저
법인세는 곧바로 배당금 될 수 없어…추경·세계잉여금·기금 핵심 경로
국민배당금 관건은 '법적 그릇'…국가재정법상 집행 절차 따져봐야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국민에게 환원하는 '국민배당금' 구상을 언급하면서 실제 실행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배당금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직접 나눠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으로 늘어난 법인세가 국가 세입으로 들어온 뒤 이를 어떤 절차와 근거로 국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법인세는 일단 일반적인 국가 세입으로 들어간다. 둘째, 초과세수라고 해서 정부가 임의로 곧바로 나눠줄 수는 없다. 셋째, 국민배당금이 실제 정책이 되려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세계잉여금 활용, 별도 기금 설치, 신규 법률 제정 등 국가재정법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청년 창업 자산, 농어촌 기본소득, 예술인 지원, 노령연금 강화, AI 시대 전환교육 비용 등이 활용처로 거론됐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작년 법인세 84조6000억원…전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

국민배당금 구상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법인세 수입의 빠른 회복이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5년 국세수입은 373조9000억원으로 2024년 336조5000억원보다 37조4000억원 증가했다. 추경예산 372조1000억원과 비교해도 1조8000억원 더 걷혔다.

이 가운데 법인세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5년 법인세 수입은 84조6000억원으로 2024년 62조5000억원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35.3%에 달했다. 특히 법인세 신고분은 6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5000억원 늘었다. 예정처는 세계경제 성장과 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법인세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법인세 호황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6년 국세수입 예산을 390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5년 2차 추경예산 372조1000억원보다 18조2000억원 많은 규모다. 정부는 2025년 기업실적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법인세가 2025년 추경예산보다 3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은 정부보다 더 높다. 예정처는 2026년 국세수입을 396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부 예산안 390조2000억원보다 5조9000억원 많다. 예정처는 임금상승 등으로 소득세가 증가하고, 내수 회복에 따른 부가가치세 증가, 2025년 법인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올해 국세수입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법인세 초과세수를 대규모로 반영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정부는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 재원 중 25조2000억원을 초과세수로 조달하기로 했고, 이 가운데 법인세 수입은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실적 증가를 반영해 당초보다 14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국민배당금, 법적으로 불가능한가…"불가능하지 않지만 자동 집행은 안 돼"

국민배당금은 현행 재정 체계상 불가능한 구상은 아니다. 다만 '법인세가 더 걷혔으니 국민에게 바로 나눠준다'는 식으로 집행할 수는 없다.

'국가재정법 제17조'는 한 회계연도의 모든 수입을 세입으로 하고 모든 지출을 세출로 한다는 예산총계주의 원칙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더 걷히더라도 해당 세금이 자동으로 '반도체 배당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별도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국세수입으로 편입되고, 이후 예산 편성·국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지출된다.

따라서 국민배당금의 실제 실행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추가경정예산안에 국민배당금 성격의 세출사업을 넣는 방식이다. 올해처럼 초과세수가 비교적 확실할 경우 정부는 세입경정을 통해 국세수입 전망을 높이고, 이를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배당금은 일회성 또는 한시성 현금성 지원사업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결산 이후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세계잉여금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국가재정법 제90조는 세계잉여금 사용 순서를 정하고 있다.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산,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 국가채무 상환 등을 거친 뒤 남는 재원을 추경 편성에 사용할 수 있다.

셋째는 별도 기금 또는 특별회계를 만드는 방식이다. AI·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장기적으로 적립하고, 이를 청년 자산 형성, AI 전환교육, 지역소득 보전 등에 쓰려면 별도 법률 또는 기금 설치 근거가 필요하다. 이 경우 단순한 일회성 배당금이 아니라 'AI 전환기금' 또는 '미래산업 국민환원기금' 성격으로 제도화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추경 세출사업'…상설화하려면 기금·법률 필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추경 세출사업이다. 이미 정부는 올해 추경에서 초과세수 25조2000억원을 반영했고, 법인세만 14조8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구조를 활용하면 국민배당금도 추경안에 별도 사업으로 편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전환 국민역량 지원금', '청년 미래자산 계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AI 전환교육 바우처' 등의 이름으로 세출사업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예산 항목은 국민배당금이라는 정치적 표현보다는 민생지원, 교육훈련, 지역소득 보전, 취약계층 지원 등 구체적 사업명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추경에 담기려면 국가재정법 제89조상 추경 편성 요건과 맞아야 한다.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 변화, 경제협력 같은 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 법령에 따른 국가 지급 지출 발생·증가 등을 추경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배당금이 추경 사업이 되려면 단순히 '세금이 더 걷혔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산업구조 변화, 지역 격차, 청년 자산 형성, 농어촌 소득 보전 등 구체적 정책 목적과 연결해야 한다.

상설 제도로 만들려면 절차는 더 복잡하다. 초과세수 일부를 매년 적립하거나 운용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려면 별도 기금 설치가 필요하다. 이 경우 기금 설치 법률에 재원, 용도, 운용방식, 국회 보고, 성과평가, 재정건전성 장치 등을 담아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세금의 '출처'보다 중요한 것은 '배분 원칙'

국민배당금 논의에서 중요한 지점은 세금의 출처가 아니라 배분 원칙이다. 법인세는 특정 기업의 기여로 늘어날 수 있지만, 국고에 들어온 뒤에는 국가 전체 재정의 일부가 된다. 국가재정법 체계에서는 특정 세목의 증가분을 곧바로 특정 집단에 배당하는 방식보다, 예산 편성 과정을 통해 정책 목적과 수혜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국민배당금이 실제 정책이 되려면 이름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할 것인지, 청년·농어촌·고령층·예술인 등 특정 계층에 집중할 것인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낼 것인지, 기금으로 적립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인지가 핵심이다.

올해 법인세 호황은 국민배당금 논의를 현실의 재정 이슈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법인세는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1000억원 늘었고, 올해 추경 과정에서도 법인세 초과세수 14조8000억원이 반영됐다. 반도체 호황이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재정 여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그 재정 여력이 국민배당금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예산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추경 세출사업으로 갈지, 세계잉여금 활용으로 갈지, 별도 기금 설치로 갈지에 따라 법적 근거와 집행 방식은 달라진다.

결국 국민배당금의 실현 가능성은 '돈이 있느냐'보다 '어떤 법적 그릇에 담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반도체 초과세수를 단기 민생지원으로 쓸지, AI 시대 전환비용을 줄이는 미래투자로 쓸지, 아니면 국가채무 상환과 병행할지는 향후 정부 재정 운용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한 줄 요약
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는 곧바로 '국민배당금'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재정법상 예산·추경·세계잉여금·기금이라는 법적 그릇을 거쳐야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