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12일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고려 난파선 추정 마도 5호선 발굴을 시작했다.
- 연구소는 음파탐사로 발견한 난파선에서 1150~1175년경 제작된 청자 87점과 닻, 밧줄, 선체 조각 등을 찾아냈다.
- 마도 해역은 지금까지 고선박 4척이 발굴됐으며 올해 다섯 번째 선박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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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800여 년의 시간을 품은 채 충남 태안 앞바다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고려 난파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탐사가 시작됐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2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인근에서 개수제를 열고 '제12차 태안 마도 해역 수중발굴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마도 해역에서 새로운 난파선의 존재가 감지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올해 발굴은 지난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추정 마도 5호선'이다. 연구소는 음파탐사 장치로 마도 해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새로운 난파선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잠수사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청자 다발 2묶음(총 87점)과 나무로 만들어진 닻, 밧줄, 볍씨, 선체 조각 일부, 화물 받침용으로 추정되는 통나무 등을 찾아냈다. 청자의 형태와 세부 문양을 분석한 결과 1150~1175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 선박들의 침몰 시기가 태안선(12세기 후반), 마도 1호선(1208년), 마도 2호선(1210년경), 마도 3호선(1265~1268년경) 순서로 추정된다.

태안 마도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속하는 면적 0.254㎢의 작은 섬이다. 이 일대는 원래 난행량이라 부르던 곳으로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과거 조운선의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이후 바다가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흥량으로 이름을 바꿨다. 조선왕조실록은 1392년부터 1455년까지 60여 년 동안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안흥량 일대에서 침몰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수중문화재가 밀집해 '바닷속 경주'로 불리고 있다.
마도 해역은 태안선 발굴조사 지점으로부터 북서쪽으로 4km 떨어져 있으며, 수심은 15~21m에 이른다. 이 작은 섬 인근에서 지금까지 고선박 4척이 발굴됐고, 올해 다섯 번째 선박의 실체 규명에 나선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마도 5호선 탐사와 함께 지난해 인양을 완료한 마도 4호선 매몰 지점 주변도 추가 시굴한다. 마도 4호선은 2015년 수중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조운선이다. '나주광흥창'이라 새겨진 목간 60여 점과 공납용 분청사기 150여 점이 발견돼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난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1420년경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발굴 후 다시 바닷속에 매몰해 보호해오다 지난해 침몰 600여 년 만에 인양했다. 인양 과정에서 확인되지 못한 잔여 유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

올해는 한국 수중발굴의 역사가 50주년을 맞는 해다. 1976년 10월 26일, 전남 신안군 증도 해역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 시작됐다. 발굴 현장은 목포에서 서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증도와 임자도에서 각각 4km 거리의 해역이었다. 조사 결과 이 배는 1323년 중국 원나라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가던 무역선으로 밝혀졌으며, 발견된 곳의 이름을 따 신안선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중국 송·원대 유물 22000여 점이 발굴됐다.
신안 앞바다에서 시작된 수중발굴은 이후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와 충남 태안으로 이어졌다. 태안과 신안은 직선거리로 200km 이상 떨어진 전혀 다른 해역이지만, 반세기 수중고고학의 역사를 함께 써온 현장이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