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진형 희림 글로벌사업본부장이 28일 해외 사업 확대를 밝혔다.
- 희림은 45개국 130개 프로젝트 수행하며 빠른 의사결정과 설득력을 강점으로 공공에서 민간사업으로 영역 넓혔다.
- 베트남·사우디·아프리카 집중하며 우크라이나·이란 재건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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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업시설·데이터센터 사업 진출...민간 영역 확대"
"우크라이나·이란 재건 참여 가능성...사우디·아프리카 관심"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희림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에 한국의 설계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건물의 기능성, 효율성, 시공성을 모두 갖춘 설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 건물에서 만난 노진형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미국 설계회사, 국내 디벨로퍼 기업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희림에 입사했다. 입사 후 희림의 해외 사업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현재는 해외 수주 영업, 해외 발주처·현지 설계사·협력사 등과의 계약, 홍보물 기획·제작·관리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 빠른 의사결정·설득력 강점...해외 민간사업 영역 확대
희림은 2001년부터 해외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도시 개발, 공공 발주 등 프로젝트가 줄어들자 해외 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그동안 45개국에서 약 130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이 주력 시장이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여객터미널, 캄보디아 떼쪼국제공항여객터미널, 카타르 알투마마FIFA월드컵경기장,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후모아레나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노 본부장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2007~2009년 진행한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호텔' 설계를 꼽았다. 이 사업은 아제르바이잔 길란 인자트(GILAN INSAAT)가 발주한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들어서는 33층짜리 7성급 호텔을 설계하는 내용이다. 노 본부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혁신적 작품이 많은 국가"라며 "설계를 맡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경합을 하는데 희림이 국제 현상을 통해 사업을 따내고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노 본부장은 희림의 경쟁력은 '빠른 의사결정'과 '설득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사업은 착공이 지연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의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며 "희림은 회장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며 소통하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된 설계안으로 발주처를 설득하는 것에도 능하다"며 "사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추진력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희림이 공공사업에서 민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은 용역비 확보가 안정적이고 각 국가의 상징성을 지닌 공공 발주사업 위주로 설계를 진행했다"며 "이에 공항, 스타디움, 병원, 오피스, 호텔 등에서 실적을 다수 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해외 산업시설과 데이터센터 수주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첨단산업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자동차나 반도체 공장은 공장이면서도 회사의 정체성을 담는 건물 디자인이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우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설 건립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인도 현대자동차 공장, 독일 기아자동차 쇼룸, 미국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LS전선과는 2·3차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에서 현지의 민간 기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베트남·사우디·아프리카 집중...재건 사업도 관심

노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해외 사업은 정치적 여건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했어도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베트남은 강력한 공산주의 국가로 정권 변동성이 적어 사업을 수주하기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는 108 국방부중앙병원국가지도자전문병원, 175 국방부정형외과병원, 하노이 신라모노그램복합개발, EVN청사 등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고 했다.
눈여겨보는 시장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를 지목했다. 그는 "사우디는 2030년 엑스포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며 "현재 턴키 방식 발주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대형건설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이 지역은 전 세계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모이는 곳"이라며 "아시아개발은행, 유럽연합(EU), 월드뱅크 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용역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재건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노 본부장은 "희림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저를 설계한 바 있다"며 "재건 사업이 진행될 시 협업할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에서는 대형쇼핑몰과 복합문화건물을 설계했다"며 "당시 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했고 희림이 직접 승인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란 재건사업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 본부장은 "K-아키텍처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희림이 각 국가에서 누구나 아는 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