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팔란티어가 10일 최근 분기 매출 70% 증가와 온톨로지 해자로 강점 보인다.
- 상업 부문 82% 성장과 정부 부문 60% 증가하며 미 육군 100억 달러 계약 따낸다.
- 월가 목표주가 평균 190달러 제시하나 PER 98배 고평가 논란 지속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쟁 압박 우려
상업 부문 성장률에 투자자 주목 필요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4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 ① AI 경쟁 심화·고평가 논란 재점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팔란티어의 반격 논리...경쟁자가 넘기 어려운 해자
이 같은 도전 속에서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의 펀더멘털 강점은 쉽게 부정하기 어렵다.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4억 700만달러로, 10분기 연속 성장 가속이라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도 79% 늘어난 희석 주당 0.25달러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팔란티어의 핵심 경쟁력은 '온톨로지(Ontology)'에 있다. 이는 파운드리(Foundry)와 고담(Gotham) 플랫폼의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실제 업무 객체에 매핑하는 일종의 '조직 디지털 트윈' 역할을 한다. 행동과 결과를 연결하는 이 프레임워크 위에서 머신러닝 모델이 피드백 루프를 형성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정교한 인사이트를 생성한다.
팔란티어의 샴 산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 환경에서 AI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LLM 워크플로우와 소프트웨어의 정교한 통합이 필요하며, 이는 온톨로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온톨로지의 복잡성 자체가 경쟁자의 진입을 막는 강력한 해자 역할을 한다"고 분석하며, 사용자가 기술적 개념 대신 친숙한 비즈니스 용어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아키텍처의 차별성을 높이 평가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역시 팔란티어를 AI 의사결정 플랫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인정했다.

상업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가장 최근 분기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6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미국 내 상업 부문은 137%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고객 수는 34% 늘었고, 계약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 정부 계약, 팔란티어의 성장 엔진
팔란티어의 핵심 축은 정부 계약이다. 4분기 정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원가가 정부 정보기관의 정보 집약과 군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에 최적화돼 있는 만큼, 이 부문에서의 강점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렵다.

최근 수주 실적도 탄탄하다. 팔란티어는 미 육군과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해군과도 4억 4,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에도 팔란티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모델로 한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 돔의 1단계 사업비만 1,850억 달러에 달한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존 맥피크 애널리스트는 이를 근거로 팔란티어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0달러를 재확인하며 "골든 돔 1단계 사업이 팔란티어에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누적 정부 부문 매출을 182억 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136억 달러)를 25% 웃도는 수치다. 1분기에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 확대와 맞물려 정부 부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AI 플랫폼 시장은 연평균 38% 성장해 2033년까지 2,5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팔란티어가 이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 지위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성장 궤적이 단순한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 월가의 엇갈린 시각...강세론과 약세론의 팽팽한 대립
현재 월가에서는 팔란티어를 둘러싼 강세론과 약세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를 커버하는 30개 투자은행 중 7곳이 '강력 매수', 12곳이 '매수', 9곳이 '보유', 2곳이 '매도 이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189.88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45.51%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최고 목표주가는 260달러, 최저는 70달러다.

강세론의 선봉에는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서 있다. 그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30달러를 제시하며, "팔란티어가 트럼프 행정부의 AI 투자에서 핵심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모간스탠리는 '비중 유지' 등급과 목표주가 205달러를 유지하면서도 팔란티어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몇 안 되는 AI 승자 중 하나"로 규정하고, 파운드리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지배적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로젠블라트 증권도 앞서 언급한 대로 목표주가 200달러의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찮다. 벤치마크의 이 푸 리 애널리스트는 4월 1일 팔란티어에 대해 '보유' 등급과 목표주가 150달러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그는 팔란티어의 기술력과 카프 CEO의 경영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시장은 팔란티어에 완벽한 실적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주가를 반영하고 있어 실수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간 60~7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주가 급락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부진한 해외 사업 성장세와 SaaS 업계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맞물린 현재 상황에서 관망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72억 6,000만 달러(전년 대비 62.29% 증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7회계연도에는 103억 9,000만 달러, 2028회계연도에는 148억 달러로 성장률이 각각 43%, 42%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나
팔란티어 투자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에는 밸류에이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실적 기준으로 207배, 향후 실적 기준으로 98배에 달한다. 이는 S&P 500 평균(19.86배)의 약 5배 수준이다.

다시 말해, 시장은 이미 팔란티어의 올해 이익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을 주가에 선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 해도 연말 기준 PER이 100배를 웃돌 경우 여전히 고평가 종목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은 과거 실적 기준 PER 30~40배 수준이다.
따라서 2027년 이익이 다시 두 배로 늘어난다 해도 이 기준에 부합하려면 추가적인 성장 프리미엄이 필요하다. 현재 주가에는 최소 2~3년치의 눈부신 성장이 이미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댄 아이브스의 목표주가 230달러가 현실화되려면 시장이 더 많은 연수의 성장을 주가에 반영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AI 위험 자산에 대한 시장 선호가 위축된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아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선행 이익 전망치를 대거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 컨센서스 추정치는 연초 대비 30% 급등했다. 이익 전망 상향이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 기회와 리스크의 공존
팔란티어는 현재 여러 상충된 압력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강점은 10분기 연속 성장 가속이라는 탁월한 재무 실적, 미 육군·해군 등 대형 정부 계약 확보, 온톨로지 기반의 복제 불가능한 기술적 해자, 골든 돔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주는 추가 성장 모멘텀이 뒷받침된다.
하지만 앤스로픽을 비롯한 신흥 AI 기업들의 기업용 시장 침투 가속화, 시장 기대치를 이미 반영한 높은 밸류에이션, 부진한 해외 성장세, 앤스로픽과의 기술 의존 관계에서 비롯된 잠재적 규제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클 버리가 지적한 경쟁 구도의 변화는 시장이 단순히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앤스로픽의 ARR이 단 3개월 만에 세 배로 성장하고, 미소스와 같은 고성능 모델이 등장하면서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팔란티어가 그동안 강조해온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문제의 전문 해결사'라는 포지셔닝이 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AI 솔루션과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유지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단기적으로는 미 정부 계약 확대와 골든 돔 프로젝트 참여가 주가의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23년 역사의 기업이 스타트업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려면, 상업 부문에서의 경쟁력 입증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라면 분기 실적 발표 시 상업 부문 ARR 성장률과 신규 고객 확보 추이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팔란티어는 '좋은 기업인가'와 '지금 좋은 투자처인가'를 분리해 생각해야 하는 종목이다. 탁월한 기술력과 견고한 수요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높은 수준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팔란티어가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