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9일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K-자본시장포럼 출범을 발표했다.
- 포럼 통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10년 청사진을 마련하며 4월 말 출범한다.
- 생산적 금융 육성 등 5대 과제와 거래시간 연장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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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 대세"…증권사 부담은 변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학계와 업계 전문가 중심의 'K-자본시장포럼'을 출범시켜 국내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 나선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K-자본시장포럼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포럼을 통해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실천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이달 말 K-자본시장포럼 출범…"골든타임에 10년 청사진 마련"
황 회장은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이 레벨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장기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K자본시장본부'와 'K-자본시장추진단'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진단을 중심으로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황 회장은 "4월 말쯤 출범식을 갖고 5월부터 할 예정인데 부담이 많이 된다"며 "그 안에서 자본시장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10가지 내외 어젠다를 중심으로 1년 후에는 정부나 국회에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생산적 금융·연금 개편 등 5대 핵심 과제 추진
황 회장은 이와 함께 업계가 추진해야 할 5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자본시장을 혁신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인 대형 증권사가 은행권에 버금가는 강력한 기업자금 공급 엔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과 국민성장펀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을 통해 민간 중심의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퇴직연금과 자산관리 제도 개편도 병행한다. 황 회장은 디폴트옵션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전선택 없이 자동 투자되는 방식(Opt-Out) 도입을 검토하는 등 투자형 중심 구조로 전환해 수익률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과정에서도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을 강화한다.
자산관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동·청소년도 가입 가능한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영구화 등을 추진한다. 토큰증권(STO) 제도 안착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필요성도 강조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핵심 축이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정비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도 강조했다. 그는 "업계의 꾸준한 자구노력과 리스크분담을 전제로, 유동성 지원과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등 필요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책무구조도 확대 시행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와 투자자 교육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 "거래시간 연장은 대세…해야 할 상황에서 공 쏘아 올렸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황 회장은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업계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거래시간이 확대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대세니까 해야 하고 해야 할 상황에서 공을 쏘아 올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형사는 무난하게 준비가 되겠지만 작은 곳들은 고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각 사별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고 짚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한국 자본시장을 어떻게 하면 매력적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숙제를 많이 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레버리지 ETF"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은 2018년, 미국은 2022년, 홍콩은 2025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됐다"며 "저희도 따라가야 할 부분 아닌가 싶고 선택의 다양성을 주는 차원에서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OTC 시장이 '좀비기업 거래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황 회장은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까지 가는 데 평균 14년 정도 걸린다"며 "실제 자금 공급 기한은 9년 정도니까 중간에 5년 정도의 데스 밸리 (Death Valley)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1월 10개 종목이 K-OTC로 넘어왔는데 넘어왔다고 해서 그 기업들을 다 상장시키는 건 아니다"며 "양적, 질적 심사를 통해 10개 기업 중 2개만 올라온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2개 기업도 6개월 동안 모니터링하고 스크린해서 K-OTC 내 일반기업으로 상장해서 잔존시킬지 아니면 6개월 후에 완전히 폐지가 될지는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좀비기업 거래소 전락에 대한) 염려는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