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성장률 0.2%p↑ 제고 효과"
"RIA·바이백 병행…시장 안정 총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고채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채권·외환시장 안정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상시 점검 체계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협상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WGBI 편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 WGBI 편입 개시 이후 외국인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국고채를 총 4조40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WGBI 편입이 국내 채권시장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가동해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WGB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시장 안정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 바이백 5조원 등 대응으로 국채시장 변동성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환시장 안정 관련 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투자자 호응을 얻으면서 해외 자금 환류와 배당 확대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부총리는 오는 3일 금융기관을 방문해 RIA 가입 현황과 시장 반응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추가경정예산도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이번 추경이 성장률을 0.2%포인트(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고 취약 부문 지원에 집중돼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특히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속도가 중요하다며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추경 통과 시 정책금융 공급도 확대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총 26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피해 기업 지원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부 온라인에서 확산된 '달러 강제 매각'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