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재배치로 체질 개선 나서…AI로 인력 대체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게임업계가 과거의 외형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내실 경영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점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계가 인력 재편으로 '선택과 집중'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위기를 겪으면서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으로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조직 관리와 효율적 인력 운용을 위한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해고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또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에서는 일부 개발 스튜디오의 개발 인력을 타 스튜디오로 옮기는 전환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NHN은 비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며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NHN에듀의 경우 누적된 영업적자와 교육 플랫폼 시장의 성장 한계로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인력 조정 과정에서 구성원과 충실히 소통하며 정해진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은 약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위메이드도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엔씨는 2024년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해서 본사 인력이 5000명대에서 현재 3000명대로 줄어 들었다.
카카오게임즈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인력 재편에 나서는 이유는 팬데믹 시기 수요 확대로 업계 전반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취했지만, 이후 개발 비용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실적 성장세는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포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구조적 환경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 변화로 인력 효율화에 대한 압력이 심해지면서 업계 전반의 인력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영향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걸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사마다 AI를 적극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연봉 테이블이 높은 편인 프로그래머를 AI 에이전트로 대체하거나,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가 원자재비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게임업계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최근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