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톤은 '착수금' 성격…미래 매출 중요"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천당제약이 자사의 글로벌 계약 구조의 본질은 '마일스톤'이 아닌 장기적인 제품 매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매체 등에서 마일스톤 중심으로 계약 가치를 평가하고 있지만, 삼천당 계약 핵심은 제품 공급 기반의 수익 배분 구조"라며 "진짜 가치는 향후 10년간 발생할 제품 매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천당제약이 채택한 '프로핏 쉐어링(Profit Sharing)' 방식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일반적인 구조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단순히 로열티 몇 %를 받는 구조가 아니라, 제품 상업화 이후 발생하는 이익을 파트너와 나누는 방식"이라며 "대부분 계약이 5대5 수준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파트너사가 사전에 예상 매출을 제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정한다"며 "약속한 매출의 50%를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 입장에서는 시장을 구축하고도 기준을 못 맞추면 퇴출되는 구조인 만큼, 단순한 수익 배분 비율만으로 계약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일스톤에 대한 해석 또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사례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전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이 통상적으로 체결하는 기술이전 계약의 마일스톤은 기술 가치에 대한 대가이지만, 삼천당의 경우는 제품 공급 계약의 '착수금' 성격"이라며 "전체 계약의 일부에 불과한 입장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당은 기술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파트너사가 제품을 판매해 발생한 매출을 지속적으로 공유받는 구조"라며 "일회성 계약금이 아닌 장기 매출 기반의 사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계약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쳐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와 계약 체결까지 5년이 걸렸고, 또 다른 글로벌 파트너와는 7년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며 "수십 차례 실사와 기술 검증을 통과한 끝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같은 계약 구조에 더해 자사의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파트너사와 체결한 경구용 GLP-1 공급 계약에서 순이익 9대 1 배분이라는 구조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오리지널 제약사는 경구용 GLP-1의 약물 흡수를 돕기 위해 SNAC 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관련 제형 특허를 2030년대 후반까지 촘촘히 구축해 경쟁사 진입을 막고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물질 특허 만료 이후에도 제형 특허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당은 독자적인 S-PASS 플랫폼을 통해 SNAC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효과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오리지널사의 제형 특허를 회피하고, 물질 특허 만료 이후 상당 기간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가 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 대표는 "기존 SNAC 대비 10분의 1 수준 가격의 대체 물질을 적용했고, 핵심 원료인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g당 약 20달러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상 100~20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