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이 세올림픽과 세계선수권과 더불어 '탁구 3대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3위 신유빈은 4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 천싱퉁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4-1(11-8 9-11 12-10 11-0 11-9) 승리를 거두며 4강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3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만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유빈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고, 이후 8강에서 한잉(독일)을 꺾은 데 이어 천싱퉁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신유빈은 지난해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과 4월 월드컵에서 천싱퉁에게 연달아 패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약 1년 만에 다시 맞붙은 무대에서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신유빈이 잡았다.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앞세워 1게임을 선취했지만, 2게임에서는 상대의 반격에 밀리며 균형을 허용했다. 그러나 흐름을 다시 가져온 것은 3게임이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장면은 4게임이었다. 신유빈은 코스 공략과 랠리 운영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11-0 완승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부의 흐름이 이 구간에서 결정됐다.
기세를 탄 신유빈은 5게임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접전 끝에 11-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한국 여자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 진출을 두고는 세계 2위 왕만위와 세계 15위 하시모토 호노카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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