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렌터사사업 진출해 수직계열화
제조 중심에서 유통·서비스 플랫폼 급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자동차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유통·서비스 플랫폼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사업 모델이 '차량 생애주기 통합 관리'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렌터카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KG그룹은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K Car(케이카)'를 인수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케이카를 인수하며, 자동차 제조부터 유통, IT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KG그룹은 ▲자동차 제조(KG모빌리티) ▲자동차 유통(K Car) ▲IT 플랫폼(KG ICT)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사업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차량의 생산부터 유통, 금융∙서비스에 이르는 자동차 산업 전 과정을 직접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통해 KGM의 차량 생산 역량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차량의 구매∙유통∙서비스 전 과정에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KGM의 해외 네트워크와 KG스틸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해 중고차 유통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확장까지 적극 모색할 채비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닌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유통과 서비스, IT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KGM 신차가 케이카 채널을 통해 중고로 흘러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 향후 KG계열 렌터카·구독·카셰어링 사업과 연계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G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를 넘어 유통과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제조,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고차에 이어 최근 렌터카 사업에 진출한 현대차의 경영 전략과 맥이 닿는다. 현대차는 신차 제조·판매를 넘어 자동차 구독과 대여, 중고차 매각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는 신차와 중고차, 그리고 렌터카까지 자동차 유통 전반을 아우르게 될 전망이다. 신차 제조·판매와 대여, 중고차 재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KG그룹과 현대차의 사업 구조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통합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차 생애주기 전체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은 완성차 제조와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 KG ICT의 IT·플랫폼 사업을 하나의 통합 모빌리티 구조로 묶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독립 사업자 중심 판도에서 새로운 통합 축이 생겼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