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열세 살 때, 라이네케의 음악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장 피에르 랑팔의 음반을 통해 처음 접했죠. 플루트 협주곡과 운디네는 학생 시절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였습니다. 제 석사 논문의 주제도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이었죠."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부인이자 플루티스트 한지희가 40여 년 전 열세 살 소녀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은 데뷔 앨범을 내놓는다. 오는 4월 24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되는 '카를 라이네케 플루트 작품집'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카를 라이네케의 작품 세 곡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에 앞서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녹음한 소나타 '운디네' 1악장은 3일 스트리밍으로 먼저 공개된다.
한지희는 이번 앨범에서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플루트 협주곡 D장조',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d단조'를 녹음했고, 파리에서는 피아니스트 랑랑과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운디네'를 완성했다.
카를 라이네케는 라이프치히 음악원 원장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한 교육자이자 다작의 작곡가다. 1882년 작곡된 '운디네'는 플루티스트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꼽힌다. 그가 만년에 작곡한 '플루트 협주곡'은 브람스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관현악법이 특징이며, 단악장의 '발라드'는 어둠과 빛 사이를 오가는 극적인 대비가 매력이다.
파리에서 녹음 작업을 한 한지희는 "리허설과 녹음 내내 랑랑과 함께하면서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 꿈이 이루어진 순간 같았다"고 밝혔다.

랑랑은 "한지희는 이 도전적인 레퍼토리에 온 마음을 쏟아부었다. 이 훌륭한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 작품은 실내악적 성격을 띠며 때로는 피아노가 플루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디네의 서사를 여성의 시각에서 해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한지희는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Classics 소속으로, 실내악 앙상블 'PACE' 멤버이자 독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신보 발매 기념 공연은 4월 29일이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