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올랐는데 신기능 제한…업데이트 정책에 불만
신제품 전략 마케팅 불가피...삼성 "신규 기능 확대 검토 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에는 제공하지 않으면서 이용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해 온 전략과 달리 신기능을 제한하면서 "7년 업데이트가 무슨 의미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와 삼성멤버스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된 '통화 스크리닝' 기능이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용자가 직접 받지 않아도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의 이름과 용건을 묻고, 이를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보고 통화를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스팸 전화나 보이스피싱을 걸러내는 데 효과적이고, 모르는 번호 응답을 꺼리는 '콜 포비아'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문제는 이 기능이 최신 모델인 S26에만 적용되고,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드7·플립7 등에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원UI 8.5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고가 기기들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S25 시리즈를 구매한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멤버스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을 샀는데 1년 만에 구형 취급을 받는다", "AI 기능은 사실상 신제품 전용이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갤럭시 S25 일부 모델 가격이 인상되며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기존 모델 가격이 올라 S26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은 신제품 수준에 가까워졌는데 기능은 제한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 최대 7년간 OS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보안 패치가 아닌 새로운 기능 제공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기대해 왔다는 점에서 온도 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S25 원UI 8.5 베타 버전에서는 통화 스크리닝 외에도 일부 AI 및 카메라 관련 신기능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며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능 제한을 신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AI 기능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만큼,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역시 향후 기능 확대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S25 시리즈의 최종 업데이트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신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