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통해 작년 적자 폭 개선...미니스톱 후유증 상당 부분 해소
이달 김대일號 출범...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주력 전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지난 2년 간 2000개가 넘는 부실 점포를 정리하며 규모 측면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4년여 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업계 1위 도약을 노렸으나,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라 외형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간 부실 점포 정리를 통해 지난해 적자 폭을 축소하며 수익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재도약을 꾀한다. 이달 전략·IT 전문가인 김대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 코리아세븐은 점포당 매출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작년 점포·인력 줄이며 대대적 체질 개선…적자 폭 축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 점포 2090개를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점포 수는 ▲2023년 1만3130개 ▲2024년 1만2152개 ▲2025년 1만1040개로 3년 새 15.9% 감소했다. 지난 한 해에만 1112개(9.2%) 매장이 문을 닫으며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외형 축소에 따라 점유율도 하락 추세다. 세븐일레븐의 점유율(점포 기준)은 2023년 24%에서 지난해 21%로 낮아졌다.
인력 구조도 함께 손질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정규직 인력을 1730명에서 1577명으로 8.8% 줄였다. 반면 임시직은 1.3% 늘리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졌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영업손실 686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844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지난해 연 매출은 4조8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며 미니스톱 인수 후유증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휘봉 잡은 김대일, 내실 경영 주력...수익성 회복 과제
코리아세븐의 구조조정은 편의점 산업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점포 수 확대가 곧 성장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출점 포화와 소비 둔화로 점포 간 매출 잠식이 심화되고 있다. '점해전술'로 불리던 출점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점포당 매출과 수익성이 핵심 지표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아세븐은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진행한 조직과 사업 기반 안정화 노력이 올해부터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편의점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수장도 교체했다. 코리아세븐을 이끌게 된 김대일 신임 대표이사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 앞에 놓인 핵심 과제는 외형 축소 이후 수익성 회복과 성장 전략 재정립이다.
우선 코리아세븐은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를 확대하고, 고매출·우량 입지 중심의 선별 출점과 상권 통합 전략을 통해 점포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김밥·샌드위치·베이커리·치킨·퀵커머스 등 핵심 카테고리 매출을 집중 확대하고 원재료 품질 개선을 통해 먹거리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체브랜드(PB) 리뉴얼, 글로벌 소싱, 지식재산권(IP) 협업 등도 병행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편의점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다"며 "가맹점 모객 확대와 함께 매출 및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내실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