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크레딧 채권 시장은 스프레드 확대 흐름이 이어지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 크레딧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주(3년물 기준) 국고채는 전주 대비 18.5bp 급락한 반면, 특수채 AAA(+1.7bp), 은행채 AAA(+1.9bp), 여전채 AA+(+2.6bp), 여전채 AA-(+2.8bp), 여전채 A+(+2.7bp), 회사채 AAA(+3.0bp), 회사채 AA-(+3.4bp), 회사채 A+(+3.7bp), 회사채 BBB+(+3.2bp) 등 크레딧물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국채와 크레딧의 탈동조화 심화
통상 국채 금리 하락기에는 크레딧 채권의 상대적 캐리 매력이 낮아지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주 국고채 금리 급락 국면에서도 같은 패턴이 재현됐다. 특히 여전채 AA- 스프레드는 1년물(+12.0bp)과 3년물(+2.8bp) 모두 확대됐고, 회사채 AA- 역시 1년물(+8.1bp)과 3년물(+3.4bp)에서 동반 확대됐다. 단기 구간에서의 스프레드 확대 폭이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신용 스프레드 수준은 공사채 AAA 3년물 32.7bp, 은행채 AAA 31.8bp, 여전채 AA- 62.5bp, 회사채 AA- 62.2bp, 회사채 A+ 100.0bp 수준 Newspim으로, 여전채와 회사채 간 스프레드 격차는 미미한 상태다.
◆발행 시장, 채권 종류별 온도 차
발행 시장도 채권 종류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사채·은행채는 발행이 만기를 웃도는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여전채와 회사채는 발행 규모가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세부 여전채 항목에서도 순발행이 제한적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우호적인 채권시장 상황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예정금액을 웃도는 자금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Newspim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주 SK(AA+)는 발행예정액 2500억원에 9900억원의 수요예측 참여가 몰렸고, 현대차증권(AA-)도 1000억원 모집에 5650억원이 접수되는 등 우량 크레딧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미국채 변동성이 추가 변수
크레딧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외부 변수도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최근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고환율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수입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기간프리미엄 확대, 국채·크레딧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Etoday도 시장 참여자들이 경계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크레딧 스프레드의 의미 있는 축소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우량 크레딧을 중심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스프레드 확대보다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