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하루 25만 명이 이용하는 KTX가 개통 22주년을 맞으며 '국민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 간 거리를 단축하고 전국 생활권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04년 4월 1일 운행을 시작한 KTX의 누적 이용객이 12억 3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이 평균 24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25만 4000명으로, 개통 당시 7만 2000명 대비 3.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앙선과 동해선에 'KTX-이음' 운행을 확대하면서 연간 이용객 9271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최다 이용객은 지난해 11월 수능 직후 주말 3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으로 하루 평균 10만 5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부산 구간이 가장 활발한 노선으로 꼽힌다. 출퇴근 등 일상 이동을 보여주는 정기승차권 이용도 지난해 486만 8000건으로 개통 초기보다 크게 늘었다.
KTX 운행 범위 역시 크게 확대됐다. 경부·호남선 중심 20개 역에서 출발한 KTX는 현재 8개 노선 86개 역으로 늘었고, 정차 지자체도 16곳에서 60곳으로 증가했다. 수혜 지역 면적은 약 4만1000㎢로 전국의 41%에 달하며 약 3250만 명이 KTX 생활권에 포함된다.
노선 확대와 운행 횟수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과 중앙선 부전 연장 운행이 확대됐고 강릉선과 호남선 환승 체계 개선 등으로 지역 접근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동해시 묵호역의 경우 KTX 개통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며 지역 활성화 사례로 꼽힌다.

코레일은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장애인 승차권 예매를 지원하는 음성 AI 챗봇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150만 건 이상 이용됐고 대화형 기능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전동 리프트도 개발해 서울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7개 언어로 확대하고 좌석 선택 기능을 도입했으며 서울역 '트래블센터'에서는 AI 통번역기를 통해 38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KTX는 성능과 서비스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좌석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를 2027년부터 순차 도입하고 최고속도 320km/h급 차세대 고속차량도 2032년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에는 AI 기반 안전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 이용자 편의 기능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코레일은 KTX 개통 22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22글자 축하 메시지' 공모를 실시하고 추첨을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특정 열차 이용객과 교차운행 열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렌터카·카셰어링 등 MaaS 연계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22년간 KTX를 이용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균형발전과 교통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