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기지원'과 '러 對北 군사기술 제공' 연계 시사
"PURL 참여해도 살상무기 제공 불가 원칙은 불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목록인 '우선 지원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보복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경고에 대해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30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 안보에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이 어떤 수준의 군사적 협력을 유지하는가에 따라 PURL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데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에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루텐코 차관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주도하는 PURL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것도 보복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URL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비용을 유럽 동맹국에게 부담하게 할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신설한 무기 구매 프로그램이다.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무기 목록을 작성해 나토에 전달하면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나토 회원국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PURL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정부가 러시아의 경고에 '북·러 군사협력 상황'을 언급한 것은 러시아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잠수함·정찰 위성 등 첨단 무기·장비와 관련된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PURL에 참여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