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미귀환 전사자 1400여 명…DNA 시료 확보 총력전
지자체·군·보훈청 합동… 유족 신원 확인 땐 포상금 1000만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서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기 위한 '유가족 집중 찾기' 활동을 벌인다.
이번 일정은 매년 반기별 권역을 지정해 진행해온 정례 집중 찾기와 별도로 편성된 추가 사업으로, 제주 출신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국유단은 유가족관리과장을 포함한 전문 탐문 인력 11명을 2개 팀으로 구성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눠 투입한다. 이들은 지역별 제적부와 유가족 정보를 대조·조회하고, 유가족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DNA) 시료를 채취하는 현장 활동을 집중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가족 집중 찾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과 호국보훈 의지가 더해지면서 성사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제주 출신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역할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고, 이에 따라 제주도 보훈청이 국방부 측과 제주 지역 별도 집중 탐문 시행을 협의했다.
국유단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지난 2월 24일 제주도 보훈청, 제주시·서귀포시, 해군기동함대사령부, 해병대 9여단, 예비군지휘관 등과 사전 협의회를 열고 효율적인 시행 방안을 최종 조율했다.
국유단은 활동에 앞서 전사자 명부 전파, 보훈대상자 자료 확보, 관계자 홍보·교육 등 준비 절차를 마쳤다. 제주 지역 전사자 명부 가운데 유전자 시료 미채취 현황을 지자체와 군에 공유해 대상자를 사전에 특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제주도 보훈청이 제공한 보훈유공자 및 수권자 명단을 국유단 데이터와 교차 검증해 실제 시료 채취가 필요한 유가족 수요를 정밀하게 도출했다.
실무 대응력 제고를 위해 제주·서귀포시청과 12개 읍·면 실무자, 마을 이장단, 보건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적 조회와 시료 접수처 운영 방법을 교육했다. 지역 예비군 지휘관 등 군 관계자들에게도 시료 채취 키트 사용법과 대상자 확인 절차를 숙지시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2022년 6월과 2025년 6월 두 차례 '유가족 집중 찾기'를 통해 190명의 유가족 DNA 시료를 채취했다. 그러나 제주도를 본적으로 둔 미귀환 6·25 참전용사 가운데 약 1400명에 달하는 전사자의 유가족 DNA 시료는 아직 확보되지 못한 상태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제주 지역 유가족 집중 찾기 기간 단 한 분의 유가족이라도 더 찾아내 호국영웅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출신 미귀환 전사자 1400여 명의 유가족을 찾는 일은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업"이라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시료 채취가 호국영웅 귀환을 돕는 유일한 열쇠인 만큼, 이번 집중 활동 기간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