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기 판매량 450만장·1분기 흑자전환" 전망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 '붉은사막'이 출시 전 기대치를 밑도는 평을 이겨내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붉은사막의 흥행으로 펄어비스 실적에 대한 전망도 청신호로 바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지난 20일 출시 당일 글로벌 판매 200만장, 나흘째에는 300만장을 돌파했다. 이달 내 400만장 돌파가 유력하다.

1500억원 가량의 개발비가 투자된 붉은사막의 손익분기점은 300만장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주일도 안 돼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
붉은사막은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지 7년 만에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펄어비스는 최근 2년 동안 신작 출시가 없어 실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당초 2021년 출시 예정이었던 붉은사막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펄어비스의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55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년 연속 적자로 폭이 확대됐다.
때문에 올해 붉은사막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출시 전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예약 구매 1위에 올랐고 스팀에서도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Top Sellers)' 1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출시 전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의 점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78점을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메타크리틱 90점 이상은 '올해의 게임(GOTY)' 후보, 80점대는 강력 추천 게임이지만, 75~79점은 '추천할만한 게임' 수준으로 평가된다. 붉은사막은 글로벌 시장의 기대치를 볼 때 최소 80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 영향으로 펄어비스의 주가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붉은사막 출시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신속한 패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스팀의 글로벌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는 판매량으로 이어져 출시 나흘만에 글로벌 300만장을 넘어섰다.
빠른 대응으로 인해 유저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4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반등해 27일 5만8800원을 기록했다. 출시 일주일만에 극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증권가도 펄어비스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붉은사막의 올해 판매 추정치를 당초 349만장에서 526만장으로 상향했다. 붉은사막의 연간 매출도 당초 2635억원도 383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펄어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 786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275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첫 분기 예상 판매량은 450만장으로 시장의 최종 판매 추정치인 300만~500만 상단"이라며 "조작감 등 유저 불편에 대해 빠른 패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7일 경기 과천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을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조작법 개선 등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