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50% 하락, 반도체·증권 낙폭 두드러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27일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급등, 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발 AI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3%대 급락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65포인트(3.03%) 내린 5294.8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08포인트(1.50%) 하락한 1119.56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다. ▲삼성전자(-3.78%) ▲SK하이닉스(-4.29%) ▲삼성전자우(-4.35%) ▲SK스퀘어(-5.02%) ▲현대차(-3.27%) ▲LG에너지솔루션(-2.99%)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4%) ▲두산에너빌리티(-2.38%) ▲기아(-2.33%)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시총 비중 35.73%의 반도체와 반도체장비가 -1.42%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증권(-2.38%)과 복합기업(-0.91%)도 낙폭이 크다. 자동차(-0.77%)·조선(-0.37%)·은행(-0.12%)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제품(-0.06%)과 우주항공과 국방(-0.08%)은 낙폭이 제한적이다. 제약(0.00%)은 유일하게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터보퀀트 여파가 이틀째 반도체주를 강타하는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7.0%), 샌디스크(-11.0%), 램리서치(-9.4%)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최소 6배 이상의 메모리 저장 효율성을 보인다는 점이 AI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수요 둔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아직 시장에서는 터보퀀트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작년 1월 딥시크 공개 이후 엔비디아가 하루 17% 폭락했다가 1개월도 안 돼 반등한 전례가 있다"며 "현재 터보퀀트 사태도 딥시크 사태의 주가 경로를 재현할 가능성을 더 열어둬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등락 종목 수는 상승 213개, 보합 178개, 하락 1275개로 매도 우위가 뚜렷하다. 상승 종목으로는 ▲엔에이치스팩33호(+88.25%) ▲피노(+17.13%) ▲오리엔트바이오(+13.06%) ▲한국ANKOR유전(+12.34%) ▲그린리소스(+8.60%) 등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에이엔피(-12.23%) ▲기가레인(-11.45%) ▲산일전기(-10.74%) ▲한국첨단소재(-10.50%) ▲센서뷰(-9.37%) 등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시장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극단적인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게 정황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크게 포지션을 바꾸지 말고 주말 이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장 마감 후 트럼프의 추가 타코 발언과 3월 이후 연속 조정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이 장중 급락을 억제하는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