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없다" 부인…그러나 메시지 교환은 인정
'협상 부인 vs 접촉 지속'…엇갈린 메시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란 간 간접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채널이 물밑에서 가동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미·이란 간 간접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 장관은 '평화 협상'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추측"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실제로는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미국이 15개 항목의 제안을 전달했고, 현재 이란이 이를 검토 중"이라며 "튀르키예와 이집트 등도 중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파키스탄, 중재자 역할 공식화…첫 '온더레코드' 확인
이번 발언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복수의 외신은 미국의 제안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지만, 파키스탄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양측과 모두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중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이란 "협상 없다" 부인…그러나 메시지 교환은 인정
이란은 공식적으로 미국과의 협상 자체는 부인하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재까지 협상은 없으며, 우리의 정책은 저항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은 이뤄지고 있다"고 인정해, 간접 대화가 진행 중임을 사실상 시사했다.
◆ '협상 부인 vs 접촉 지속'…엇갈린 메시지
결국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란이 공식 협상은 부인하면서도, 중재국을 통한 비공식 접촉은 이어가는 '이중 구조'로 요약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전면전과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향후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중동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