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IPO,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가는 시험대
향후 성장성 평가 결정지을 '4대 핵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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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홍콩 IPO로 제2도약 中 '푸타이라이'① 육각형 기업의 경쟁력><홍콩 IPO로 제2도약 中 '푸타이라이'② 지속성장의 '이중 병목'>에서 이어짐.
◆ 50억 위안 현금 쥐고도 홍콩상장 결정한 이유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푸타이라이(璞泰來∙PTL 603659.SH)는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 이중 상장을 채택했다. 최근 푸타이라이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용 서류를 제출하고 'A+H 이중 상장 체제' 구축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시장 관심은 자연스럽게 "왜 지금 홍콩 IPO인가"로 쏠린다.
푸타이라이는 2025년 말 기준 약 51억9000만 위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활동을 통해 매년 약 30억 위안의 순현금 유입도 창출하고 있다. 즉, 전체적으로 자금 현황은 안정적인 상태다.
그럼에도 회사가 홍콩 상장에 나선 배경은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글로벌화 전략에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푸타이라이가 직면한 이중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A+H 이중 상장 플랫폼' 구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
특히 최대 고객인 닝더스다이(CATL)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이브에너지 등 주요 고객사들은 최종 시장과의 근접성 확대 및 무역 리스크 회피를 목적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푸타이라이도 고객 인근에 생산기지를 두는 '밀착 납품' 체제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A+H 이중 상장 플랫폼'은 회사가 더 폭넓은 해외 투자자 층과 접촉할 수 있게 해주며, 단일 자본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 대응력을 높여준다. 홍콩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에 직접 투입돼 글로벌 영향력 확장의 발판이 되어줄 전망이다.
푸타이라이는 2025년 실적이 강하게 반등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14.9%에서 2025년 약 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국제화 매출 기여도가 아직 미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홍콩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해외 공장 건설을 병행하는 전략은 바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이며, 중국 본토 시장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사업 경계를 넘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푸타이라이의 이번 홍콩 IPO는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해외에서 더 큰 판을 짜기 위해' 선택한 카드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화 시험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홍콩증시 상장을 기점으로 향후 푸타이라이가 본격적으로 확대할 글로벌화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다.
푸타이라이는 해외 전액출자 자회사인 '쯔천(紫辰)말레이시아유한공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연간 생산량 5만 톤(t)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2억9700만 달러(약 4370억원) 정도이며, 건설 기간은 24개월로 계획됐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해외 고객 공장과의 근거리 납품이 가능해져 공급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고 물류비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지리적 이점과 관세 협정 등에 기반해서도 동남아 및 기타 해외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외 증설은 동시에 실행 리스크도 안고 있다. 인허가와 현지 운영, 생산 안정화, 고객 물량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스웨덴 프로젝트가 현지 승인 문제로 무산된 경험도 있어, 말레이시아 공장의 실제 안착 여부는 향후 푸타이라이의 글로벌화 역량을 평가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실적+밸류+배당매력, '하락 방어력 테마주'
푸타이라이의 주가는 3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다. 다만, 연내 고점과 비교해서는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속 '하락 방어력'을 갖춘 종목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푸타이라이는 강한 하락 방어력을 보유한 종목으로 자주 거론된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는 2025년 실적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배당률 등을 기준으로 A주의 35개 하락 방어력 테마주를 선별해 소개했다.
이들 35개주 중에서도 3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측면에서 전달 대비 10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6개 종목이 눈에 띄는데, 푸타이라이는 150%가 넘는 증가율로 3위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의 증가는 해당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자금 유입 증가, 매매 참여 확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푸타이라이는 수익의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2023~2025년 푸타이라이는 각각 약 4억7300만 위안, 2억9800만 위안, 3억5800만 위안의 배당을 실시했다. 2026년 3월에는 다시 4억8400만 위안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홍콩증시 상장 전에 지급될 예정이다.
현지 전문기관들은 푸타이라이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실적 반등 자체보다 그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핵심은 네 가지다.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 회복, 고객 다변화 속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의 실행력 그리고 분리막·PVDF 고수익 구조의 유지 여부다.
그 가운데 홍콩 IPO는 푸타이라이가 중국 내 강자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중간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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