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 정식회담 대신 비공식 약식회동 추진"
'호르무즈 통항 재개 위한 노력' 동참 의지 밝힐 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25일 출국했다. 초청국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조 장관은 27일까지 파리에 머물며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중동 사태 등 국제정세를 논의한다. 특히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호르무즈 파병을 비롯한 한·미 간 현안을 협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는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이탈리아 등 G7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위해 5일 간 군사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힌 이후 중동 사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향후 펼쳐질 국제정세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파병 압박을 받고 있는 서방국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 유사한 입장을 갖고 있는 각국 장관들과 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적 공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특히 루비오 장관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어떤 형태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루비오 장관의 파리 체류 기간이 약 12시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추진 중이지만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루비오 장관의 일정상 정식 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pull aside·비공식 약식 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 군사적 지원 요청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미국의 파병 요청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확인하고 한국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의 전력상 의미있는 군사적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고 다른 방식의 비군사적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