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상쇄 한계…부가 수입으로 수익 방어 나선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유가와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국제선 초과수하물 요금 인상에 나서며 수익 방어에 나섰다.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는 항공유 비용 증가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가수익 확대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노선 및 결제 방식에 따라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한다. 사전 구매 시 최초 15kg 기준 5000원이 인상되며 추가 수하물(5kg/1pc)은 노선 거리에 따라 5000원에서 1만원이 상향 조정된다. 출발 당일 공항 현장 구매의 경우 인상 폭이 더 크다. 최초 15kg 구매 시 1만원이 일괄 인상되며, 추가 수하물(1kg/1pc)은 노선별로 최소 2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 폭이 책정됐다.

초과 수하물 요금은 저비용항공사(LCC)의 대표적인 부가수익원으로, 항공권 외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티웨이항공이 부가 수입원 강화를 통해 항공유 가격 인상분에 따른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이번 조치가 갑작스러운 인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초과 수하물 요금 조정은 이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이라며 "지난 2024년 타 항공사들이 일제히 (초과 수하물)요금을 인상할 당시에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지를 선택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의 결정적 배경으로 급격히 치솟은 항공유 가격과 환율을 지목한다. 4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은 갤런당 326.71달러로 전월 대비 약 60% 상승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로마·파리 등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를 이달 6만7600원에서 21만3900원으로 216% 인상했으며, 일본 노선 역시 약 3배 올렸다. 달러·원 환율 역시 1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사 경영 구조상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는 늘어난 비용을 상쇄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항공사 총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지만, 유류할증료로 보전 가능한 범위는 상승분의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상 환율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면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에서 이번 초과수하물 요금 인상을 사실상 수익 확보를 위한 대응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료비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는 유류할증료만으로는 손익을 맞추기 어렵다"며 "LCC의 경우 수하물이나 좌석 등 부가수익을 통해 부족분을 보전하는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