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잇따른 공연 취소와 중단 사태로 관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공연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63명이 공식 성명을 밝혔다.
제작사인 '넥스트스케치'는 4월 26일까지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폐막 약 한 달을 앞두고 조기 종연을 결정했다.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넥스트스케치는 "끝까지 공연을 이어가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부득이하게 경영상의 사유로 3월 19일 목요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4일 배우·스태프들은 이번 사태가 '배우들의 일방적 보이콧'이 아니라, 제작사의 상습적 임금 체불과 안전 불감증 등의 문제라고 주장헸다.
성명에 따르면 임금 미지급 총액은 약 2억 2000만원(3월 19일 마지막 공연 기준)에 달하며, 무대에서는 LED 발화 사고가 두 차례 발생했고, 빗물이 객석으로 새는 공연장에서 배우들은 수개월을 버텨왔다는 것이다.
배우 조남희·유보영·김준현을 비롯한 배우 40명과 노우성 연출 등 스태프 23명은 체불 임금 지급과 관객 피해 보상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은 티켓 판매액 기준으로 성장세(2025년 뮤지컬 티켓 판매액 전년 대비 7.2% 증가한 4989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작비·출연료·공연장 임대료의 동반 상승으로 개별 제작사 차원에서는 흥행이 되지 않으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 규모 공연의 경우 별도 투자 재원 없이 티켓 판매 수익으로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을 충당하는 관행이 일반화돼 있다. 흥행이 부진하면 임금부터 밀리는 악순환이 구조적으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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